고구려 장수 조인성? ‘안시성’ 염려를 기대로 바꾼 키워드 4

2018-09-18 09:30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220억이 투입된 ‘안시성’은 추석 개봉작 중 가장 규모가 큰 작품이다. 조인성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안시성’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과 염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다행히 시사 이후 염려보다는 만족을 표하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개봉 전 염려 요소로 꼽혔지만 더 큰 기대감을 가지게 한 키워드들을 정리해봤다.

#1 고구려

고구려라는 시대적 배경은 ‘안시성’이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다. 영화는 1,400년 전의 고구려와 역사에 단 한 줄 정도로 기록된 양만춘 장군을 스크린으로 불러낸다. 사진 NEW
고구려라는 시대적 배경은 ‘안시성’이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다. 영화는 1,400년 전의 고구려와 역사에 단 한 줄 정도로 기록된 양만춘 장군을 스크린으로 불러낸다. 사진 NEW

근엄하게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 안시성의 풍경은 힘을 한껏 빼고 자연스러움을 택했다. 당시 고구려는 연개소문의 통치 하에 당나라와 전쟁 중이었고, 연개소문을 따르지 않은 안시성주 양만춘과 성민들은 독립적인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다. 이에 표현은 더욱 자유로워졌다. 안시성은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묘사됐다.

동시에 고구려의 기상이 찬란하게 펼쳐진다. 성민들의 안식처인 안시성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 장수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고구려 부심’을 차오르게 한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을 한마음으로 섬기는 인물들의 감정에도 묘하게 동화된다.

#2 조인성

김광식 감독은 실제 전투에 나선 장수들이 30대의 나이였음을 고려해 인물들을 구성했다. 사진 NEW
김광식 감독은 실제 전투에 나선 장수들이 30대의 나이였음을 고려해 인물들을 구성했다. 사진 NEW

안시성주 양만춘은 조인성이 연기한다. 제작 단계부터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의 조인성이 고구려 장수 역을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 섞인 시선이 쏠렸다.

젊은 지도자이자 장수로 변신한 조인성은 대중에게 익숙한 사극 톤이 아닌 편안한 말투로 양만춘을 연기했다. 극 초반, 현대극 같은 말투에 혼란이 온 것도 사실. 하지만 영화 속 양만춘이 낮은 자세와 애민 정신을 가진 젊은 리더로 그려진 만큼, 조인성의 편안한 대사 톤에 조금씩 익숙해지게 된다. 전형성을 벗어난 말투는 성주와 부관 추수지(배성우), 사물(남주혁)이 맺는 관계에도 친밀함을 더하는 좋은 장치가 된다.

#3 액션

김광식 감독은 실제감 있는 전투를 위해 빠르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담아내는 스카이워커, 로봇암 등의 최첨단 장비를 사용했다. NEW
김광식 감독은 실제감 있는 전투를 위해 빠르고 자유로운 움직임을 담아내는 스카이워커, 로봇암 등의 최첨단 장비를 사용했다. NEW

김광식 감독은 성을 둘러싼 전투, 공성전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상황이 ‘안시성’에 집결되어 있다고 자부했다. 실감나는 전투를 재현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은 신선하고 쾌감 넘치는 액션 신을 완성했다. 자유롭게 이동하며 빠른 움직임을 잡아내는 최첨단 장비는 전장의 한 가운데를 누비는 실제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장수들의 유려한 움직임을 포착한다. 광활한 평야에서의 대전투부터 몸이 부딪히는 육탄전까지 다채로운 액션으로 볼거리가 충분하다.

#4 김설현

김설현은 ‘강남 1970’(2015) ‘살인자의 기억법’(2017)에 이어 세 번째 영화 ‘안시성’으로 관객을 찾는다. 사진 NEW
김설현은 ‘강남 1970’(2015) ‘살인자의 기억법’(2017)에 이어 세 번째 영화 ‘안시성’으로 관객을 찾는다. 사진 NEW

아이돌 출신 배우 김설현에게도 대중들의 관심이 쏠렸다. 두 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사극 장르에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줄지는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김설현의 사극 연기에 합격점을 주고 있다. 김설현이 연기하는 인물은 양만춘의 동생이자 고구려의 여성 부대를 이끄는 백하다. 말괄량이 같은 모습과 함께 파소(엄태구)와의 러브 라인도 자연스럽게 소화한 그는 수준급의 액션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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