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추석 잔소리 탈출 도우미 | ‘탈출 후 데이트’ 편

2018-09-22 11:00 채소라 기자

[맥스무비= 채소라 기자] ‘등수는 올랐니?’ ‘원서는 어디 썼어?’ ‘올해는 취업해야지?’ ‘남자친구는?’ ‘결혼은?’ 진심 어린 관심이든 듣는 사람 속 긁는 오지랖이든,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어지는 물음들. 올 추석에도 분명 듣게 될 말이다. 잔소리를 피해 연인을 만났다면, 서로 꽉 끌어안고 스릴러 한 편 즐겨보자.

※ 현실 도피 지수는 현실을 잊게 할 만큼 공포스러운 정도를 주관적으로 매겼음.

더 게스트’ 9월 12일(수) 개봉공포, 스릴러 | 현실 도피 지수 ★★★

아이를 지키려는 임산부와 빼앗으려는 손님의 이야기. 폐쇄 공포를 자극하는 스페인 영화 ‘알.이.씨’(2007) 제작진이 만든 신작이다. 사진 스톰픽쳐스코리아
아이를 지키려는 임산부와 빼앗으려는 손님의 이야기. 폐쇄 공포를 자극하는 스페인 영화 ‘알.이.씨’(2007) 제작진이 만든 신작이다. 사진 스톰픽쳐스코리아

‘혼자라면 조심해’라니. 홍보 문구부터 연인과 딱 붙어 앉게 한다. ‘더 게스트’는 아이를 지키려는 임산부와 빼앗으려는 손님의 이야기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혼자 사는 세라(레이첼 니콜스)는 전화를 빌려 달라며 찾아온 의문의 손님을 맞이한다. 역시 아무나 문 열어주면 안 된다는 교훈과 함께, ‘현실 공포’를 맞볼 수 있다. 침실과 현관, 화장실 등 편안했던 모든 공간이 위협받는다. 내 곁에 있어 주는 연인이 눈물 나게 고마워질 공포 스릴러다.

더 프레데터’ 9월 12일(수) 개봉SF, 액션, 스릴러 | 현실 도피 지수 ★★★★

‘아이언맨3’(2012)를 연출했던 셰인 블랙 감독이 오락적 재미를 극대화했다. 최첨단 시각 특수 효과를 이용해 더욱 실감나고 화려해진 블록버스터다.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아이언맨3’(2012)를 연출했던 셰인 블랙 감독이 오락적 재미를 극대화했다. 최첨단 시각 특수 효과를 이용해 더욱 실감나고 화려해진 블록버스터다.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무자비하게 인간을 사냥하는 외계 종족 프레데터와 인간의 대결. 28년 만에 리부트 된 ‘프레데터’ 시리즈 신작이다. 인간보다 1.5배 크고 위협적인 신체, 다른 종족의 DNA를 이용해 진화한 프레데터. 심장의 열을 감지하는 능력과 투명인간처럼 사라지는 클로킹 기술이 특기다. 이 초현실적 소재만 보면 다소 상상력을 발휘해야 공포심이 와 닿는다. 대신 잔혹하게 묘사되는 전투 장면은 난무한다. 당장 연인의 눈을 수시로 가려줄 손을 항시 대기할 것. 팝콘 집을 시간이 없다.

더 넌’ 9월 19일(수) 개봉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 현실 도피 지수 ★★★★★

루마니아의 한 수도원에서 젊은 수녀가 자살한다. 버크 신부(데미안 비쉬어)와 아이린 수녀(타이사 파미가)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발락이 지배하는 수녀원으로 향한다.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루마니아의 한 수도원에서 젊은 수녀가 자살한다. 버크 신부(데미안 비쉬어)와 아이린 수녀(타이사 파미가)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발락이 지배하는 수녀원으로 향한다. 사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검은 수녀복만 봐도 오금 저리게 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더 넌’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컨저링’ 유니버스의 신작이다. ‘컨저링 2’(2016)에 나온 바로 그 수녀귀신 발락(보니 아론스)이 주인공이니, 심장 떨어질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소름 끼치는 음향 효과와 기묘한 카메라 워킹으로 정신까지 지배한다고. 인간과 수녀 귀신 발락의 대결 구도 외에 복잡한 이야기도 없다. 단, 눈과 귀를 동시에 가려야 하니 함께 간 연인의 귀를 감싸주는 건 어떨까. 나의 청각은 발락에게 희생되더라도 추석 잔소리보다 낫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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