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지성 “내가 연기의 신? 과장된 수식어 부끄럽다”

2018-09-26 11:00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흘러가는 세월은 한 사람의 반짝이던 시절을 퇴색시키기도 한다. 지성은 그 반대다. 하이틴 스타로 데뷔했던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세다. 비결은 한시도 방심하지 않는 그의 노력이다. 추석 BIG 3 중 하나인 '명당'으로 돌아온 지성을 만났다.

지성의 디테일 1. 애처로웠던 흥선

'명당'은 두 명의 왕을 배출할 묏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권력쟁탈전이다. 조선 24대왕 헌종(이원근)이 왕위에 있던 시기가 배경이다. 지성은 몰락한 왕족 흥선 역을 맡았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명당'은 두 명의 왕을 배출할 묏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권력쟁탈전이다. 조선 24대왕 헌종(이원근)이 왕위에 있던 시기가 배경이다. 지성은 몰락한 왕족 흥선 역을 맡았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명당’에서 흥선 역을 맡았습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악역이 아니에요. 오히려 애처로운 인물이죠. 안동 김씨(극 중에는 장동 김씨)의 세도 정치로 인해 겨우 목숨을 부지해야 했던 왕족이니까요. 상갓집 개를 표현하기 위해 바닥에 떨어진 전을 핥아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솔직히 정말 하기 싫었어요. 때마침 추운 겨울이었거든요. 여름이면 좀 나았을까요? 하하.”

지성의 디테일 2. “네 이놈!”100번 외치다

“여러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사극을 경험했어요. 하지만 사극 발성은 아직도 어려워요. 첫 사극이 ‘왕의 여자’(SBS, 2003)인데, 첫 대사가 딱 세 글자였어요. ‘뭣이라?’ 근데 현장에서 대사를 치니 분위기가 확 안 좋아지더라고요. 감독님이 ‘너 발성 연습 안 했어?’라고 혼내셨던 기억이 나네요. ‘명당’에서는 ‘네 이놈!’이란 대사가 어려웠어요. 그 신을 위해서 ‘네 이놈!’을 백 번 이상 하고 다녔어요. 제 딸 지유가 그 대사를 알 정도였습니다. 옆에서 같이 ‘네 이놈!’이라고 따라 하더라고요.”

지성의 디테일 3. 못하면 열심히라도 해야죠

자신에게는 재능이 없다고 여긴다는 지성. 그는 철저한 노력파다. 작품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액션 코치를 따로 두고 늘 연습한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자신에게는 재능이 없다고 여긴다는 지성. 그는 철저한 노력파다. 작품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액션 코치를 따로 두고 늘 연습한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20년 전에 데뷔했어요. 요즘도 그때와 똑같아요. 늘 학생 같아요. 단지 후배들이 많아졌다는 차이점이 있죠. 못하면 열심히라도 해야죠.(웃음) 매 작품마다 뻔해지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이 뻔한 얼굴을 어떻게 하면 좋아요. 사실 제게도 혼자 눈물을 뚝뚝 흘리던 시절이 있어요. 연기를 못하면 발과 주먹이 날아오던 시절을 거쳤거든요. ‘쟤 누가 캐스팅했어?’라는 말도 들어봤습니다.”

지성의 디테일 5. 이병헌에게 얻은 깨달음

“‘올인’(SBS, 2003)은 제게 매우 중요한 작품입니다. 솔직히 촬영 시작할 때는 이병헌의 연기를 이기고 싶었어요. ‘내가 잘하면 되잖아’ 생각했죠. 그는 넘지 못할 산이더라고요. 그때가 한류가 시작될 시기였는데, 종영 후 제가 군대를 갔어요. 유명세도 얻지 못했죠. 하하. 그때부터 10년 후를 생각하고,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집중했어요. 어느 정도는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40대에는 이 스펙트럼을 활용해서 연기를 얼마나 즐기는지가 숙제겠죠.”

지성의 디테일 4. 연기의 신? 혼날 준비되어 있다

올해 데뷔 20년차가 된 지성. 하지만 그는 "나는 여전히 학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올해 데뷔 20년차가 된 지성. 하지만 그는 "나는 여전히 학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대상을 두 번이나 받아 부담스럽지 않냐고요? 다 잊어버려서 생각도 안 나요. ‘킬미, 힐미’(MBC, 2015)로 처음 대상을 받았을 때도 힘들고 괴로웠어요. (긴장해서) 약이란 약을 다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그 자리에 서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연기에 우열을 가리는 게 맞나 싶고. 물론 저를 ‘갓지성’ ‘연기의 신’이라 표현해주면 좋죠. 하지만 과장된 수식어는 부끄럽기도 합니다. 언제든 관객에게 혼날 준비가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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