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도 하고 카드패도 돌린다, '사바하' 박정민 직업 변천사

2019-02-27 17:42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분명히 같은 얼굴인데 다른 사람 같다. 배우 박정민이 가진 무기다. 독립영화부터 상업영화까지, 그리고 시대극부터 코미디까지. 범위와 장르를 아우르는 스펙트럼은 그가 연기한 캐릭터들의 직업만 봐도 알 수 있다. 참으로 변화무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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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이 복싱 선수를 연기했다는 사실을 아는지. '전설의 주먹'(2012)에서 황정민의 아역인 어린 임덕규 역을 맡으면서다. 링 위에서 땀과 눈물, 약간의 콧물을 흘리던 소년은 ‘오피스'(2015)에서는 평범하지만 다소 얄미운 월급쟁이가 됐다.

이후 '동주'(2016)에서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송몽규 선생이라는 옷을 입었다. 거침없이 행동하던 청년은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2017)에서는 가라앉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백조가 된다. 생계형 갤러리 대표 재범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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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도 치고, 랩도 하고, 카드패도 돌린다. 최근 몇 년 간 박정민의 행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개인기가 화려한 배우의 서막은 천부적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 오진태 역으로 출연한 '그것만이 내 세상'(2018)이다. 반년 뒤 '변산'(2018)에서는 래퍼가 되어, 마이크를 손에 쥐었다.

'사바하'에서는 특별히 무언가를 배우지는 않았다. 대신, 불경을 구구단처럼 외웠다. 밀교라는 낯선 세계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이다. 박정민의 개인기 퍼레이드는 최근 촬영을 마친 '타짜: 원아이드잭'에서 이어진다. 전설적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 역이다. 카드를 쥔 그의 손에는 무슨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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