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무비= 이지윤 기자] 자연재해가 일어나거나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난 이후, 남겨진 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사고의 아픔과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그린 영화가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유가족의 아픔을 다룬 ‘생일’과 ‘봄이 가도’(2018), 동일본 대지진 이후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봄은 온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인해 연인을 잃은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가을로’(2006)다.
# 세월호 참사 - ‘생일’, ‘봄이 가도’

4월 3일(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생일’은 세월호 사고로 아이를 잃은 아빠, 엄마, 동생 그리고 남겨진 이들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가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 제목인 ‘생일’은 사람이 태어난 생일을 뜻하기도 하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이 사는 날이라는 의미도 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도 5년이 흘렀다. 누군가에게는 단 하루도 잊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아있지만 누군가의 기억 속에는 그날의 기억이 흐릿해져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일’은 이러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며 하나의 사건과 슬픔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준다.

‘봄이 가도’ 또한 세월호 참사 이후의 이야기에 관한 영화다. 세 명의 감독이 세월호 참사를 세 가지 이야기에 담아냈다. 사고로 인해 죽은 딸을 애타게 기다리는 엄마와 혼자 살아남아 후유증에 시달리는 남자, 사고로 아내를 잃은 후 아파하는 남편 등 그날의 시간에 멈춘 사람들에 관한 영화다.
# 동일본 대지진 – ‘봄은 온다’

2011년 일본 역사상 최악의 재해가 일어났다. 이 재난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생명과 터전을 잃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봄은 온다’는 재난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여전히 상처는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다. 일본어 원제는 ‘나쁜 일 뒤에는 좋은 일이 생긴다’는 뜻의 ‘일양내복’이다. 재해 이후의 삶을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는 희망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 삼풍백화점 붕괴 – ‘가을로’

1995년, 백화점이 붕괴되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 비극적인 참사로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다. ‘가을로’는 그날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살아가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다. 이 영화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랑을 잃고 상처 입은 사람들이 서로 위로하고 극복해 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세 주인공의 입장에서 삶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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