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 알고 보면 보이는 소름 끼치는 상징들

2019-04-02 12:34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모든 줄거리를 꽁꽁 숨긴 ‘어스’의 작전이 제대로 통했다. 아무 정보도 없이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은 충격에 휩싸여 상징들을 되짚어보기 바쁘다. 토끼, 가위, 도플갱어. 결코 쉽게 넘길 수 없는 ‘어스’의 상징들에는 저마다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어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관람 후 읽기를 권합니다.

# 레드의 소름 돋는 목소리

사진 UPI 코리아
사진 UPI 코리아

애들레이드(루피타 뇽)의 복제 인간 레드(루피타 뇽)의 소름 돋는 목소리는 대역이나 효과음이 아닌 루피타 뇽의 목소리다. 시나리오에서 ‘레드는 몇 년 동안 목소리를 사용하지 않았다’라는 부분을 읽은 루피타 뇽은 레드를 연축성 발성장애를 가진 인물로 설정했다.

# 지하세계에 대한 암시

가족들이 별장에 도착한 후, ‘Hands Across America’ 광고가 나오는 TV 옆에는 ‘C.H.U.D’의 비디오가 보인다. ‘C.H.U.D’는 뉴욕의 지하세계, 하수구에 사는 기괴한 생명체들의 이야기를 그린 공포 영화다. 영화의 시작부터 광고와 비디오를 통해 결말을 암시하는 셈이다.

# ‘장화, 홍련’

사진 청어람
사진 청어람

‘어스’ 촬영 전, 조던 필 감독은 루피타 뇽에게 참고할 만한 열 편의 영화를 추천했다. 여기에는 ‘샤이닝’(1980) ‘식스 센스’(1999) 등 공포 영화의 전설로 불리는 작품과 함께 한국 영화 ‘장화, 홍련’(2003)도 포함됐다.

# ‘샤이닝의 쌍둥이

타일러 가족의 쌍둥이 자매는 위 열 편의 영화 중 하나인 ‘샤이닝’에서 영감받은 것으로 보인다. 타일러 자매가 조라(샤하디 라이트 조셉), 제이슨(에반 알렉스)에게 다가가는 장면은 ‘샤이닝’의 쌍둥이 그래디 자매의 구도와 비슷하며, 죽은 타일러 자매가 누워있는 모습은 그래디 자매의 살인 장면과 겹쳐진다.

# 갇혀 있는 토끼

‘어스’는 철창에 갇혀있는 토끼들로 시작해, 후반부 다시 토끼를 등장시킨다. 토끼는 다산의 상징이며 복제 실험에 흔히 이용되는 동물로, 실험 대상이 된 빨간 옷을 입은 사람들을 의미한다. 딸 조라의 티셔츠에 쓰인 글씨도 베트남어로 토끼라는 뜻이다.

# 날카로운 가위

사진 UPI 코리아
사진 UPI 코리아

지하세계에서 애들레이드를 마주한 레드는 손을 맞잡은 사람 모양의 종이를 가위로 끊어내고, 빨간 옷을 입은 사람들은 가위를 가지고 땅 위로 올라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들을 죽인다. 좌우의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가위에는 땅 위의 사람들과 빨간 옷을 입은 사람들의 연결성, 그리고 이를 끊어내려는 이들의 의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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