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피카츄’ 호불호 리뷰|가만히 있어도 재밌다 vs 별 내용은 없다

2019-05-03 10:30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인기 만화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실사로 만든 영화 ‘명탐정 피카츄’가 언론에 공개됐다. 포켓몬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나선 팀(저스티스 스미스)과 피카츄(라이언 레이놀즈)의 수사극이다.

# GOOD!현실 속 말하는 피카츄, 존재만으로 이미 재밌다

사진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사진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포켓몬이 뛰노는 ‘명탐정 피카츄’의 세상은 익숙하면서도 완전히 새롭다. TV를 통해 수없이 봐왔지만 그들이 실제로 나타나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은 존재만으로 놀랍기만 하다. 귀여움이 다가 아니다. 마임맨, 네루미 등 그리 사랑스럽지 않은 비주얼의 캐릭터까지 현실로 소환하며 포켓몬 세계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 난해할 수도 있는 포켓몬 세계를 현실로 옮긴 실사화 도전 자체로 박수를 받을 만하다.

‘명탐정 피카츄’는 최초의 포켓몬스터 실사 영화라는 사실 외에도 강력한 무기를 또 하나 가지고 있다. 바로 말하는 피카츄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찐득한 목소리를 입은 피카츄의 모습은 귀여우면서도 가소로워 웃음이 터진다. 캐릭터의 익숙함은 그대로 살리되, 새로운 비주얼과 터프한 목소리로 영리하게 구미를 당긴다. 여기에 아장아장 걷는 포켓몬들의 실루엣이 겹쳐진다면, 보기만 해도 신나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번뜩이는 기획의 승리다.

#BAD!스케일은 할리우드, 스토리는 극장판

사진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사진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기획은 좋았지만 구성은 좋지 않았다. 살아 숨 쉬는 포켓몬, 말하는 피카츄라는 든든한 자산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규모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수준에 머무른다. ‘명탐정 피카츄’의 중심은 주인공 팀과 피카츄의 콤비 수사다. 포켓몬의 등장 외에는 특별할 것 없는 스토리다. 관계 설정도 마찬가지다. 사이가 틀어진 아버지의 실종, 역시나 아들과 사이가 틀어진 기업가, 우정을 쌓아가는 인간과 포켓몬. 전형적인 관계에 선악의 대립도 명확하다. 영화는 이 정도의 정보로도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를 정확히 따른다. 포켓몬스터의 핵심인 공존과 우정에 대한 메시지는 여전하지만, 이야기의 구조와 깊이도 그대로라 실사화 시도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갖진 못했다.

# 극장에서 볼까? YES

일단 보면 정말 즐겁다.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소름 끼치는 포켓몬들의 세상은 그 자체로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지는 마라. 조금은 기묘한 실사화 비주얼 때문에 어른을 위한 영화가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역시나 아이들이 더 좋아할 영화다. 포켓몬만 즐기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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