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 이어가는 시리즈 영화들, 2세대는 잘하고 있는걸까?

2019-05-14 18:04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속편 제작은 영화의 흥행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1편이 받은 사랑과 흥행 수익을 바탕으로 이후의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속편 제작을 넘어 세대를 이어가고 있는 장수 시리즈물이 여럿 찾아온다. 오리지널의 바통을 넘겨받은 시리즈의 2세대, 그들은 잘 가고 있는걸까?

# 마블 시리즈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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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로 대표되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는 다섯 편의 솔로 무비, 여섯 명의 히어로로 첫걸음을 뗐다. ‘어벤져스’(2012)의 성공 이후, MCU는 1.5세대라 할 수 있는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와 비젼(폴 베타니), 앤트맨(폴 러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을 영입했고 세계관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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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히어로들이 떠난 앞으로의 마블은 1.5세대와 2세대 히어로들이 이끌어간다. 앤트맨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그리고 페이즈 3에서 소개된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캡틴 마블(브리 라슨)이다.

위화감은커녕 날로 번성하고 있는 마블의 성공적인 세대교체 비결은 두 가지다. 첫째는 새로운 히어로들과 그들의 솔로 무비가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점, 둘째는 기존 히어로들과 새 얼굴들 사이에 특별한 관계성을 부여했다는 것이다. 일례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스파이더맨은 부자 관계에 가까운 유대감을 형성했고, 이는 관객이 스파이더맨에 더 큰 애정과 친숙함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마블의 체계적인 계획 하에, 1세대에 쏟아졌던 관객의 사랑은 새 멤버들에게로 고르게 흘러가는 중이다.

# 스타워즈 시리즈

사진 이십세기폭스
사진 이십세기폭스

2015년부터 시작된 ‘스타워즈’의 시퀄 프로젝트는 시리즈의 부활만으로도 열광적인 반응을 낳았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는 1978년부터 이어온 ‘스타워즈’ 서사의 다음 이야기이자 그 정신을 계승하는 후속작이다. 이후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2017)가 개봉했고 올겨울 그 완결판인 ‘스타워즈: 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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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퀄 시리즈의 출발과 성공은 전작들이 남긴 유산에 기인한다. 앞선 여섯 편이 구축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스타워즈’는 세대가 공유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선과 악의 대립, 스카이워커 가문의 역사, 세 주인공의 삼자 구도까지. 오리지널의 구성까지 확실히 계승한 시퀄 시리즈는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출발했다.

전설적인 시리즈, 기대치가 높은 만큼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확장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개연성을 잃어버렸다는 혹평이 팽팽하게 대립한다. 다만 시리즈에 대한 기대치와 별개로 레이(데이지 리들리)와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의 캐릭터와 관계성은 호평을 받고 있다. 시퀄 시리즈의 성공 여부는 스카이워커 사가를 마무리하는 ‘스타워즈: 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를 통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 맨 인 블랙 시리즈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외계 액션 블록버스터 ‘맨 인 블랙’ 시리즈 또한 4편을 내놓는다. 지구상의 외계인 문제를 처리하는 조직 MIB(Men In Black) 요원들의 이야기로,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97년 시작된 ‘맨 인 블랙’ 시리즈의 후속작이자 스핀오프다.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새롭게 출발하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은 외계인과 MIB의 존재라는 기본 설정만 유지한 채 배경과 멤버, 모든 것을 싹 바꿨다. 크리스 헴스워스와 테사 톰슨, 리암 니슨이 새로운 요원으로 합류했고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으로 무대를 옮겼다. 여성 요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예고편에서 드러난 ‘Men In Black’(검정 슈트를 입은 남자)이라는 조직명에 의문을 표하는 인물들의 반응,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인공인 ‘토르’ 시리즈를 활용한 유머 등을 볼 때 시대와 대중에 더 친밀히 다가가려는 ‘맨 인 블랙’ 시리즈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신작의 제목 또한 ‘맨 인 블랙 4’가 아닌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다. ‘맨 인 블랙 3’(2012)는 흥행과 평가 면에서 시리즈 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둔 바 있어, 전작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려는 새 출발의 의지가 드러난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 시리즈의 성공적 부활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엑스맨 시리즈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마블 코믹스 출신으로 MCU와 기원을 함께 하는 ‘엑스맨’ 시리즈는 MCU보다 유서 깊은 프랜차이즈 무비다. ‘엑스맨’(2000)을 시작으로 울버린(휴 잭맨), 프로페서 X(패트릭 스튜어트), 매그니토(이안 맥켈런), 스톰(할리 베리) 등 인기 캐릭터를 여럿 배출한 ‘엑스맨’ 시리즈는 치솟는 인지도와 달리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개연성과 완성도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던 중, 2011년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를 내놓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오리지널 시리즈와의 위화감을 최소화했고, 이들의 과거사를 풍성하게 펼쳐내 시리즈에 대한 관객의 애정은 더욱 깊어졌다.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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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엑스맨: 아포칼립스’(2016)에서 또 다른 세대가 등장했다. 진 그레이(팜케 얀센)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소피 터너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중심인물이 될 그는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밴더가 그랬던 것과 같이 오리지널에 존재한 인물과 같고도 달라야하는 어려운 과제를 맡았다. 더욱이 다크 피닉스 사가는 오리지널 시리즈에서도 다룬 바 있는 이야기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가 소피 터너라는 새로운 진 그레이를 확실히 각인시키고 오리지널의 이야기를 확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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