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어린 의뢰인’ ‘완득이’로 보는 관심의 좋은 예

2019-05-22 19:51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누구나 타인의 관심을 필요로 한다. 약하고 불안한 어린 시절이라면 더욱 그렇다.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이 눈에 보일 때, 지나친 관심이 오지랖이 될까 고민된다면? 이 영화들을 주목하자. 관심의 아주 좋은 예가 될 것이다.

# 이해해야 지켜줄 수 있는 아이들의 세계

사진 엣나인필름
사진 엣나인필름

‘우리들’(2016)의 주인공은 평범한 열한 살 소녀들이다. 외톨이가 되기 싫은 아이들은 내가 아닌 다른 이를 외톨이로 만든다. 대상만 바꾸어 반복되는 따돌림 속에서 친구였던 선(최수인)과 지아(설혜인)의 사이도 멀어진다. 어른들 눈에는 소꿉장난처럼 보이겠지만, 이 작은 신경전들이 아이들 본인에게는 큰 상처와 불안감을 남긴다. 자신의 어린 날을 떠올린다면 금방 이해가 될 것이다. 꽤나 오래가는 깊은 상처는 체육 시간, 쉬는 시간처럼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난다.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 아이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는 작은 일이라 치부하기 어렵다.

# 우연히 포착한 SOS, 쉽게 넘어가지 말자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아동 학대 문제에 주목한 ‘어린 의뢰인’은 단일 사건을 넘어 아이들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을 비춘다. 아이들은 이웃과 학교, 복지 기관까지 찾아가며 도움을 청했지만 큰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누구도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한다. 영화 속 아이들의 SOS를 지나친 어른들은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착하고 성실하다. ‘무슨 일이 없니?’ ‘괜찮니?’라고 묻기도 하지만 문제는 그 대답을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괜찮지 않다’는 신호를 발견했을 때, 우리는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오지랖? 때로는 귀찮게 해도 좋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완득이’(2011)는 김윤석과 유아인이 으르렁거리는 영화다. 고등학생 완득이(유아인)는 마음 둘 곳이 없고, 담임 선생인 동주(김윤석)는 그를 끈질기게 쫓아다닌다. 그렇다고 애틋한 관계도 아니다. 동주는 완득이의 가정사를 쉽게 입에 올리고 수급품으로 받은 햇반을 갈취한다. 완득이가 싫어할 이유가 충분하고, 분명히 평범한 사제 관계는 아니다. 하지만 이는 완득이가 현실을 바라보게 하려는 동주의 노력이다. 오지랖이라 불리는 동주의 관심은 무기력하게 움츠려 있는 완득이를 반응하게 한다. 동주마저 완득이를 외면했다면, 아름다운 청년 완득이의 오늘을 목격할 수 있었을까? 오지랖이라는 말에 쉽게 굴하지 말자. 때로는 귀찮게 하는 것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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