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 韓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2019-05-26 06:48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최초 수상했다. 그 주인공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다.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5월 25일(현지시각) 오후 7시 15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이날 공개된 수상 결과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최고의 영예다. 또한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시'(2010) 이후 9년 만의 본상 수상이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박 사장(이선균)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담았다. 한국 사회의 계층 갈등과 빈부 격차를 서스펜스와 블랙 코미디를 오가며 풀어냈다는 평이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직후 "프랑스어 연설은 준비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며 영감을 받았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기생충'은 큰 모험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많은 아티스트들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홍경표 촬영 감독 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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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배우들과 배급사의 공도 언급했다. 봉준호 감독은 "제작사 바른손과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무엇보다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기생충'은 찍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12세에 영화 감독을 꿈꿨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손에 들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다"라며 감격을 표현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어느 가족'에 이어 연속으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아시아 감독이기도 하다. 그간 칸 영화제를 거쳐간 세계적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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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배우 송강호도 함께했다. '기생충'은 물론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설국열차'(2013) 등에 출연한 봉준호 감독의 대표 페르소나다. 송강호는 "대한민국 모든 배우들에게 영광을 바친다"라고 말했다.

'기생충'은 지난 21일 공식 상영 이후 8분간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낸 올해 칸 영화제 화제작이다. 르 필름 프랑세즈(7개 매체 선택), 스크린 데일리(3.4점), 아이온 시네마(4.1점) 등 유력 외신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상영 이후 황금종려상 유력 후보로 점쳐진 이유다.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 진출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06년 제59회 감독주간 초청작 '괴물'을 시작으로 61회 '도쿄!', 62회 '마더'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이어 2017년 '옥자'로 경쟁부분에 첫 노미네이트 됐다. '기생충'으로는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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