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다크 피닉스'가 양산한 피해자들 4

2019-06-11 08:00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 '엑스맨: 다크 피닉스' 초강력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관람 후 읽기를 권합니다. ※

'엑스맨'(2000)을 출발점으로 하는 엑스맨 유니버스가 '엑스맨: 다크 피닉스'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무려 19년에 걸쳐 확장과 변주를 거듭한 인기 프랜차이즈다. 하지만 피날레임에도 '엑스맨: 다크 피닉스'를 향한 관객의 반응은 날이 서 있다. 그동안 시리즈를 함께한 이들의 눈에는 이해할 수 없는 설정투성이기 때문이다. 주요 캐릭터들 역시 설정 붕괴를 피할 수 없었다.

# 프로페서 X

사진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사진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뮤턴트들의 보호자를 자처했던 프로페서 X(찰스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 자비에 영재 학교는 일반인들에게 괴물 취급을 받던 뮤턴트들에게는 따뜻한 집과도 같은 곳이다. 그런데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서 프로페서 X는 공명심에 눈이 멀어 제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스승으로 나온다. 그간 프로페서 X는 인간과 뮤턴트의 공존을 강조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뮤턴트들을 위해 헌신해온 캐릭터였다. 시리즈를 꾸준히 봐온 관객에게 그의 변화는 갑작스럽다.

# 미스틱

사진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사진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미스틱(레이븐/제니퍼 로렌스)은 엑스맨 유니버스의 인기 캐릭터다.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그는 매번 결정적인 장면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레이븐과 찰스 자비에의 관계성은 '엑스맨' 프리퀄 시리즈의 주요 서사이기도 하다. 시리즈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상 역시 크다. 그런데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서 미스틱은 폭주하는 진 그레이(소피 터너)에 의해 어이없게 사망한다. 영화 초반에 엑스맨 유니버스를 대표하는 인기 캐릭터가 허무하게 사라진 것이다.

# 퀵실버

사진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사진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 속 펜타곤 지하 감옥 탈출과 '엑스맨: 아포칼립스'(2016) 속 자비에 영재학교 대규모 탈출을 기억하는지?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이용한 개그신은 퀵실버의 상징이다.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인 '엑스맨' 시리즈를 환기 시키는 역할 역시 퀵실버의 몫이다. 하지만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서는 초반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활약이 없다. 퀵 실버를 내세운 볼거리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실망스러울 정도다.

# 진 그레이

사진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사진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물론 가장 큰 피해자는 진 그레이다. 그를 숙주로 삼는 다크 피닉스는 엑스맨 유니버스 최강자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다크 피닉스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일단 개념 정리부터 모호하다. 앞서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진 그레이는 자신에게 내재된 잠재력으로 아포칼립스(오스카 아이삭)를 소멸시켰다. 사실상 피닉스 포스에 해당하는 능력이다.

그런데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도 피닉스 포스에 가까운 힘이 나온다. 진 그레이는 태양 플레이어를 몸에 흡수한다. 이는 외계 세력이 추적 중이던 힘이기도 한데, 극 중 묘사나 진 그레이의 폭주로 미루어 봤을 때 피닉스 포스가 연상된다. 게다가 다크 피닉스를 다루고 있음에도 해당 설정에 대한 묘사가 매우 부족하다. 폭주를 한 뒤에는 매우 허무하게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엑스맨 유니버스 끝판왕다운 위용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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