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호불호 리뷰|이제 톰 홀랜드 시대다 vs 거참 정신없다

2019-06-28 19:50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언론에 공개됐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많은 것이 달라진 세상, 새로운 위협에 맞서는 스파이더맨/피터 파커(톰 홀랜드)의 성장과 갈등을 담았다.

# GOOD!이제 톰 홀랜드의 시대다, 로다주 잇는 마블 아이콘의 탄생기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전쟁이 끝났고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 떠났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다음 영화이자 사실상 아이언맨의 후계자인 스파이더맨의 솔로 무비로 어마어마한 기대와 막중한 책임을 떠안았다. 하지만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이러한 부담을 개의치 않는 듯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팬들을 환호하게 한다. 두 번의 전쟁 이후 많은 것이 변했지만,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의 유쾌함과 친근함만은 변하지 않았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무리하게 판을 키우기보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중심이 될 캐릭터를 완성하는 데에 집중한다. 슈트 없이 못 살던 소년은 이제 히어로의 삶과 거리 두기를 원한다. 결코 가볍지 않은 이 고민은 스파이더맨이 얼마나 진실한 히어로인가를 보여주며 그가 아이언맨의 후계자로 적격임 증명한다. 이 한 편의 영화로 스파이더맨이 리더이자 악동, 해결사였던 아이언맨의 자리를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톰 홀랜드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잇는 마블의 대표 배우로 활약할 것은 분명하다.

액션의 발전 또한 눈에 띈다. 전편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은 액션의 스케일과 창의성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액션은 확연히 화려하고 시원시원해졌다. 스파이더맨의 유연하고 탄력 있는 움직임은 물론, 팬들이 기다린 웹스윙 장면도 다수 만날 수 있다. 또한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의 액션은 기존 마블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스타일이다. 창의적이고 화려한 액션 시퀀스가 많아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마크 웹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그리워한 관객들도 짜릿한 쾌감을 느낄 듯하다.

# BAD!다채롭거나 혼란스럽거나, 과해도 너무 과하다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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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는 큰 사건을 마무리했고 많은 히어로를 떠나보냈다. 그래서 조바심이 든 걸까.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과하게 화려하다. 시도 때도 없이 집어넣은 유머 코드와 작위적인 음악, 정신없는 편집이 흐름을 뚝뚝 끊는다. 훌륭한 비주얼도 때때로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스파이더맨의 액션은 활공과 몸을 이용한 격투가 대부분이지만 안개를 뿜으며 날아다니는 미스테리오, CG의 집합체인 엘리멘탈스의 액션까지 합쳐지며 눈을 둘 곳이 없다. 좋게 말해 볼거리가 많고, 나쁘게 말하면 굉장히 정신 없다.

이야기의 중심이 피터의 일상으로 옮겨오며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통찰은 깊어졌지만 주변 인물들은 매력을 잃어버렸다. 전편에서 피터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네드(제이콥 배덜런)도 주변인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며 그 외 친구들도 하이틴 무비 속 전형적 캐릭터에 머무른다. 친구들과의 여행이 중심이 되는 이번 편에서 매력적이지 못한 주변 인물은 치명적 약점이 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와 ‘어벤져스: 엔드게임’ 정도는 아니더라도, 감정이 풍부한 드라마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유치하게 느껴질 것이다.

# 극장에서 볼까? 안 볼 수가 없다

마블은 실패하지 않는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역시 재미있다. 즐길 거리가 풍성하고 역시나 매력적인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관객을 기다린다. 어차피 볼 관객이라면 특별관 관람을 추천한다. 후반부 시원시원한 웹스윙 액션을 큰 화면, 모션 체어로 즐긴다면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참고로 쿠키 영상은 2개다. 유머나 팬 서비스 수준이 아니라 앞으로의 MCU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내용이다.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http://news.maxmovie.com/399862

유현지 기자 / jinn8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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