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소마’ 호불호 리뷰|평온해서 무서운 감성 고어 vs 두통 유발하는 난해함

2019-07-05 19:40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유전’(2018)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 ‘미드소마’가 공개됐다. 90년에 한 번 열리는 축제 미드소마에 방문한 대니(플로렌스 퓨)와 친구들의 지옥 같은 경험을 담았다. 7월 11일(목) 개봉한다.

# GOOD!포스터에 속지 마라, 감성 필터 씌운 고어 영화

사진 찬란
사진 찬란

포스터 속 화관을 쓴 여자의 얼굴과 ‘축제’라는 단어 때문에 ‘미드소마’를 감성 영화로 오해하는 관객이 적지 않다. 하지만 붉은 글씨로 쓰인 ‘유전’ 감독 신작이라는 말을 지나쳐서는 안 된다. ‘미드소마’는 분명한 공포 영화다. 오컬트에 무게가 쏠렸던 ‘유전’에 비해 ‘미드소마’는 고어의 색채가 강하다. 하지만 ‘미드소마’가 무서운 이유는 끔찍한 행위가 아니라 한낮의 평온함 때문이다.

사진 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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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는 영화 전체가 하나의 의식과도 같다. 심각한 트라우마를 갖게 된 대니는 정신이 너덜너덜한 상태로 낯선 땅의 축제에 향한다. 해가 지지 않는 이곳에서 낮과 밤, 현실과 꿈의 경계가 사라지고 관객과 인물들은 현실 감각을 잃는다. 나른한 분위기, 아름다운 화면 속 펼쳐지는 기이한 행각은 이질적이고 섬뜩하다. 따스한 햇볕 아래 평온함과 기쁨이 충만해지는 순간, 신체가 찢기고 괴기스러운 의식이 이어진다. ‘미드소마’는 아름답게 펼쳐놓은 세계를 기이하게 뒤틀어 버리는 방식으로 공포감을 극대화한다. 평온하고 아름다운 축제의 풍경이 더욱 끔찍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아름답고 선명한 이미지로 맹렬하게 달려드는 ‘미드소마’는 관객에게도 기이한 체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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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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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에스터 감독의 전작 ‘유전’은 한 가족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일과 주술 의식의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을 담았다. 하지만 ‘미드소마’의 줄거리는 한 줄로 압축할 수가 없다. 축제를 찾은 주인공들, 이후의 이야기는 전통을 이어온 마을 공동체 사람들의 기이한 행동이 대부분이다. 축제를 가장한 의식은 소름 끼치고 무섭지만 대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머리가 나뒹굴고 대사로 사연을 읊어주던 ‘유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단순하고 강력한 공포물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수많은 상징과 복잡다단한 이야기에 머리가 아플지도 모른다.

# 극장에서 볼까? 졸릴지도 몰라요

초반부와 후반부는 몰입도가 상당하지만, 중반부는 상당히 난해하다. 제아무리 기이한 축제라도 몰입도가 깨지면 무섭다가도 잠이 오기 마련이다. 깜짝 놀라고 비명을 지를 수 있는 짜릿한 공포물을 원하는 관객에게는 추천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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