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호불호 리뷰|투지의 액션 블록버스터 vs 깊이감은 실종

2019-07-29 20:12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주연의 ‘봉오동 전투’가 올여름 기대작 네 편 중 가장 마지막으로 공개됐다. 일제강점기, 독립군이 일본군을 봉오동으로 유인해 대승리를 거둔 봉오동 전투에 상상력을 더해 만든 작품으로 8월 7일(수) 개봉한다.

# GOOD!투지로 불타는 전투 블록버스터, 유해진의 폭발하는 카리스마

사진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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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는 독립군이 이뤄낸 값진 승리에 집중한다. 나라와 가족,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나선 영화 속 독립군은 승리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하다. 나라를 잃었고, 죽음이 코앞까지 찾아온 상황에서도 그들은 두려워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망설이지 않는 독립군들의 투지가 가슴을 뜨겁게 한다. 큰 규모로 박진감 있게 표현한 전투 장면은 뜨거움에 불을 붙여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전투 블록버스터라 부를만 하다.

예고편에도 삽입된 “어제 농사짓던 인물이 오늘 독립군이 될 수 있다 이 말이야”라는 대사에서 이 영화의 지향점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군인이 아니라 평범한 농민임에도 독립군이 되었다는 사실은 이들의 자부심이다. 영화 내내 독립군들의 모습에서는 염려와 함께 흥분감이 포착된다. 맹렬하게 싸우고 승리하고 말겠다는 뜨거운 투지가 빛난다. “절망이 아닌 희망과 용기”를 포착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지가 절실하게 드러난다.

사진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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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세 배우의 카리스마는 역시나 대단하다. 출신과 성격, 사용하는 말씨까지 다른 세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싸우고 서로를 돕는다. 셋의 다름이 서사를 풍성하게 하고, 전투의 연속에서 숨 쉴 구멍을 만든다. 그중에서도 유해진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인다. 최근작에서 주로 인간미 있는 연기를 펼친 그는 특유의 따뜻함은 그대로 유지한 채 커다란 칼을 거칠게 휘두른다. 영화 속 액션 명장면 역시 대부분 그의 몫이다. 협곡을 누비며 촬영한 대규모 전투 장면에서도 유해진의 칼부림이 좌중을 압도한다.

# BAD강렬함은 얻었지만 서사는 어디에?

사진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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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는 단순한 서사를 택하는 대신 깊이감을 포기했다. 이 전투의 핵심은 일본군을 유인하고, 그들과 싸워 이기는 것이다. 극화하기에는 단순한 사건, 영화는 과정 부분에 해당하는 부수적인 서사를 만드는 대신 액션과 박진감에 집중했다. 비주얼과 캐릭터를 따라가면 몰입이 되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면 집중을 놓치기 십상이다. 특별한 사건 없이 계속되는 전투에 피로감마저 느껴진다.

피로감의 또 다른 원인은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전투와 자극적 묘사다. 제목부터 전투를 강조하는 ‘봉오동 전투’는 전투 장면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대부분의 장면에서 총탄이 오고 가고 포탄이 떨어지는 와중에 머리가 잘리거나 붉은 피가 치솟는 자극적인 장면도 여럿 있다. 흥미로운 서사가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신없는 화면이 이어지니 집중도가 떨어지고 피로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 극장에서 볼까? YES

사진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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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볼거리 속 뜨거움이 빛나는 영화다. 감동적인 승리의 역사와 함께 액션의 쾌감, 배우들의 명연기가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다양한 기대작이 대결하는 여름 극장가, ‘봉오동 전투’는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느끼기에 알맞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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