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 첫 승리 다룬 ‘봉오동 전투’가 역사를 대하는 자세

2019-07-30 21:00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독립군 승리의 역사를 담은 ‘봉오동 전투’가 8월 7일(수) 개봉한다. 봉오동 전투는 독립군이 일본 정규군에 맞서 승리한 최초의 전투다.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나랏말싸미’와 일본 불매운동 등으로 역사의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지금, 항일 운동의 역사를 다루는 ‘봉오동 전투’의 태도에 대해 주목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 원신연 감독 역사 왜곡 피하기 위해 최선 다했다

사진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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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자 원신연 감독은 역사를 영화로 옮기는 과정이 “조심스러웠다”며 “역사 왜곡이라는 말을 듣지 않게 봉오동 전투에 대해서 누구보다 많이 알아야 했다. 많은 자료를 검토했고, 할 수 있는 고증을 다 했다”라고 철저한 고증에 많은 공을 들였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봉오동 전투에 대한 사료와 기록은 많이 남아있지 않은 편이다. 이에 대해 원신연 감독은 “시대정신에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역사 왜곡과 고증의 오류가 없게끔 최선을 다했다”라는 말을 전했다.

# 불매 운동과 맞물린 개봉 시기 부담·조심스러워

사진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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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는 영화 외적인 이유로도 주목받았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반일감정이 고조된 지금, 개봉 시기와 맞물려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원신연 감독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조심스럽다”는 말과 함께 “이 영화를 기획한지 6년이 됐다. 당시에는 지금의 현실을 생각 못 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이어 “다만 일제강점기에 피의 역사만 있던 것이 아니라 저항과 승리의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봉오동 전투’의 기획 이유를 밝혔다.

# 유해진 항일운동 전문 배우? 메시지에 울림 느꼈다

사진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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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눈길이 가는 것은 주연 배우 유해진의 필모그래피다. 유해진은 올해 초 개봉한 ‘말모이’에 이어 ‘봉오동 전투’까지, 연달아 작품 속에서 독립운동을 펼치게 됐다. 유해진은 ‘항일운동 전문 배우’라는 말에 “당시 그 시나리오에 끌렸기 때문에 선택한 것 같다. 영화의 메시지에 울림을 느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독립군 황해철을 연기하는 동안, 유해진이 가장 중요시한 것은 진정성이다. 역사 속 독립군이 된다는 것은 배우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일 테다. 유해진은 ‘어제 농민이었던 사람들이 오늘 독립군이 될 수 있다’라는 영화 속 대사를 언급하며 “그때는 우리 모두가 독립군이었다는 뜻 같아서 와닿았다. 그 부분이 ‘봉오동 전투’가 얘기하려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 류준열 촬영 중 숙연해지는 순간 많았다

사진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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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는 죽음의 골짜기라 불린 봉오동 지역의 험준함을 표현하기 위해 전국의 산지를 오르며 촬영했다. 산꼭대기 촬영도 여러 번, 스태프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고생스러운 촬영 현장의 풍경은 배우에게도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다.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할의 류준열은 “배우들이 일을 도우려고 하면 스태프들이 ‘배우들의 부상은 특별하다’라며 두 세배를 일했다. 그 모습이 속상했다”라고 했다. 또 촬영 중 숙연해진 순간을 떠올리며 “독립군들이 보냈던 일상적 시간들이 떠오르면서 와닿았다. 먹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하는 불편한 상황에도 나라를 되찾으려고 했다는 것에 울컥했다. (촬영하며 한 고생은) 실제의 반의 반도 안되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애쓰셨다는 생각에 숙연해지는 순간이 많았다”라는 소감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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