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환경 훼손 논란, 사과·재촬영에도 냉담한 여론

2019-08-05 18:04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봉오동 전투’의 환경 훼손에 비난 여론이 뜨겁다. 제작사 더블유픽쳐스가 복구 작업과 재촬영을 완료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개봉을 앞두고 논란은 여전하다.

사진 쇼박스
사진 쇼박스
봉오동 전투촬영지 동강 유역은 생태경관보전지역
‘봉오동 전투’는 만주 봉오동 지역에서 치러진 실제 전투를 영화화했다. 촬영지는 전국의 산지, 그중에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동강 유역도 포함돼 있었다. 동강 유역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동강 할미꽃을 비롯, 다양한 천연기념물과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지난해 11, 촬영 중 굴삭기·화약으로 식생 훼손
‘봉오동 전투’는 지난해 11월, 정선군청의 허가 하에 동강 유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문제는 생태경관보전 지역에는 별도 규제가 적용된다는 것. 제작진은 보호 지역에서의 촬영에도 불구, 굴삭기로 땅을 헤집어 길을 만들고 대규모로 차량을 운용해 동강 유역의 식생을 훼손했다.
환경청의 행동 중지 명령에도 화약 사용
화약류 사용으로 소음, 진동을 유발한 점 또한 지적된 부분. 이에 원주지방환경청이 화약, 드론 사용에 대해 행위 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한 매체에 의해 제작진이 다음날도 공포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가중됐다.

사진 쇼박스
사진 쇼박스
올해 6월 사과문 발표, 복구 작업·벌금 납부·재촬영까지 마쳤다
이에 대해 영화의 제작사 더블유픽쳐스도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월 제작사는 “영화 '봉오동 전투' 동강 유역 촬영 과정에서 발생했던 환경 훼손에 대해 진심으로 동강 지역주민과 동강보전운동을 진행하는 한국환경회의,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과 함께 문제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제작사는 문제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해 말 “환경청 담당자의 확인 하에 식생 훼손에 대한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히며 “육안 확인이 어려웠던 동강변 할미꽃 주 서식지의 복구가 완벽히 이뤄지지 못한 점은 사과드린다. 이후 화약류 사용과 소음 발생으로 인해 부과된 과태료와 법적 처분에 따른 벌금 납부를 완료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다음 달인 올해 1월, ‘봉오동 전투’는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해당 장면의 재촬영을 마쳤다.

그럼에도 냉담한 여론, 할미꽃 서식지는 복구될 수 있을까?
제작사는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두 달 전에 밝혔지만, 개봉이 다가올수록 여론은 냉담하다. 훼손된 동강변 할미꽃 주 서식지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행동 중지 명령을 무시했다는 사실 또한 괘씸죄로 여겨지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더욱이 영화가 나라를 지키려는 독립군의 헌신을 담은 터라, 대중의 실망이 적지 않다. 개봉까지 단 이틀, ‘봉오동 전투’는 대중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까.

관련 기사

http://news.maxmovie.com/401519

유현지 기자 / jinn8y@naver.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인물

댓글0
0/ 500
      사업자등록번호 211-88-91225 l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2016-서울강남-02630호 l 대표이사 정이은
      ㈜맥스무비 l 06099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25길 8, 301호(논현동, 유진빌딩)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 02730 | 등록일자 2013년 7월 11일 | 제호 맥스무비 닷컴 | 발행인 : 정이은ㅣ편집인 : 이은지

      Copyright ⓒ Asiatribune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