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와 팀플레이, 그리고 류승범… 확 달라진 ‘타짜 3’ 핵심은

2019-08-09 18:00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2006년과 2014년에 이어, 2019년 추석에도 타짜들이 찾아온다. ‘타짜’ 시리즈의 3편, ‘타짜: 원 아이드 잭’이다. 3편은 인생을 바꾸는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한자리에 모인 타짜들의 한판 승부를 그린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전편과 무엇이 다를까.

섰다 고스톱 이번엔 포커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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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는 종목이다. ‘타짜’(2006)의 섰다, ‘타짜: 신의 손’(2014)의 고스톱에 이은 ‘타짜: 원 아이드 잭’의 종목은 포커다. 시리즈의 원작이 된 허영만 작가의 만화에서도 등장한 설정이다.

화투에서 카드로, 패를 바꾼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손기술의 묘미에 팀플레이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권오광 감독은 “화투는 패가 작아 손기술로 타인을 현혹시킨다. 그에 비해 포커는 패가 크고 얇아 손기술로 눈속임을 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팀으로 움직이며 시선을 분산시키고 각자의 역할에 따라 판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팀으로 움직이면서 판을 설계하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더했다. 철저하게 설계된 판에서 팀으로 움직이는 일명 원 아이드 잭 팀의 빠르고 유연한 호흡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승우 최승현 3대 박정민의 부담감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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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최승현을 잇는 3대 타짜는 박정민이다. 그가 맡은 역할은 도일출, ‘타짜’에 등장했던 짝귀(주진모)의 아들이다. 낮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평범한 청년이지만, 밤이 되면 타고난 재능과 배짱으로 도박장을 휩쓴다.

쟁쟁한 배우들이 거쳐 간 흥행 시리즈의 주인공, 상업 영화의 주연을 여러 번 해본 박정민도 꽤나 큰 부담을 느꼈다. 박정민은 출연 제안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시나리오가 아주 재미있었지만, 이 작품으로 짊어져야 할 무게가 너무 무거울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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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감독의 메일. 박정민은 “감독님이 제가 도일출 역을 맡아야 하는 이유를 장문의 메일로 보내주셨다. 그 메일을 보고 마음이 녹았다. 감독님을 믿고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앞선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조승우, 최승현을 언급하며 “두 분을 이겨야겠다는 마음보다, 두 분이 보실 때 부끄럽지 않은 또 하나의 타짜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전편들을 연출한 최동훈, 강형철 감독님께도 마찬가지다. 전편에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타짜메이커 최동훈 강형철 오광감독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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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의 연출자는 권오광, 색다른 블랙 코미디 ‘돌연변이’(2015)를 만든 감독이다. 이름부터 ‘타짜’와 더없이 잘 어울리는 그는 이전부터 ‘타짜’ 시리즈의 팬이자 전편을 연출한 최동훈, 강형철 감독의 팬이라 밝혔다. 팬심이 깊으면 부담도 큰 법. 권오광 감독은 “3편을 연출하게 됐을 때부터 고민이 많았다. 잘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었고, 제가 존경하는 감독님들께 누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다”는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박정민과 으쌰 으쌰 하며 서로를 의지했다. 지금 도망치면 앞으로도 못할 것 같았다”며 주연배우 박정민과의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1편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도 권오광 감독에게 힘을 보탰다. ‘타짜: 원 아이드 잭’ 촬영 전 최동훈 감독을 찾아갔다는 권오광 감독은 “다른 것은 얼추 준비가 되어가는데 도박 장면이 계속 아쉬웠다. 색다른 걸 하려고 하면 과해져서 고민이 많았다. 그때 최동훈 감독님이 화려함보다는 감정이나 심리, 서스펜스를 표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 눈빛, 호흡에 더 집중하는 걸 권해주셨다”고 말했다.

# 원 아이드 잭의 정체, 와일드카드이자 류승범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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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카드 원 아이드 잭, 들어본 이름이지만 익숙하지는 않다. 감독은 “게임을 하다가 와일드카드를 지정할 수 있다. 그럼 그 카드는 조커가 된다. 무엇이든 내가 원하는 카드로 변하는 거다. 보통 와일드카드로 지정되는 카드가 원 아이드 잭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에서는 원 아이드 잭이라는 팀 또는 류승범이 맡은 애꾸라는 캐릭터를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원 아이드 잭 카드로 타짜들을 모으는 이가 바로 애꾸이기 때문. 애꾸, 그리고 류승범이 이 영화의 와일드카드 같은 존재다.

권오광 감독은 먼저 애꾸에 대해 “도박 세계에서 이름만 들으면 아는, 동시에 실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인물이다. 애꾸가 큰 도박판을 준비하면서 전국에 있는 타짜들을 원 아이드 잭으로 모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류승범의 캐스팅에 대해 감독은 “류승범의 카리스마를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그 카리스마로 이 팀을 상징하는 인물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카리스마 있고 미스터리한 인물, 국내 활동을 잠시 멈추고 해외에서 생활하고 있는 류승범의 근황과도 맞아떨어진다. 감독은 여기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류승범이 한국을 떠나 있으면서 스타일에 변화가 있었다. 류승범을 기억하는 관객에게는 그 변화가 신선하고 재밌을 거고, 모르는 관객에게도 재미있게 느껴질 것 같아 함께 하고 싶었다”는 말을 전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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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에 이어 박정민도 류승범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줄곧 류승범을 동경해왔다는 박정민은 “외국에 계셔서 함께 연기해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인연이 됐다. 캐스팅 후 한국에 오셨다길래 모르는 사이였지만 찾아갔다. 보자마자 ‘정민아, 네가 정민이구나’라고 하면서 안아 주시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당황하기도 했지만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친해졌다. 이후에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이 시기에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힘들 수도 있는 시기에 류승범 선배님이 상담도 해주시고 멘토 역할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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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월 11일(수) 개봉한다. 1편과 2편이 각각 568만 명과 401만 명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3편에 쏟아지는 기대감도 상당하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이 추석 극장가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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