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박서준의 불주먹을 진짜 불로 만든 이유

2019-08-13 12:00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사자’에는 구마 의식, 악령을 쫓는 손, 기괴한 형상의 악마까지 눈길을 끄는 요소로 가득하다. ‘사자’만의 독특한 비주얼과 분위기는 상당한 기술력이 투입된 동시에 배우와 제작진의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용후(박서준)의 불주먹과 지신(우도환)의 변신도 반쯤은 CG가 아닌 진짜다.

※ ‘사자’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한 후 읽기를 권합니다.

# 불주먹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각성한 용후의 최종 무기인 불주먹, 반은 가짜고 반은 진짜다. 사실감을 살리고, 새로운 비주얼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픽으로 불이 합성되기 전, 불주먹에서 반사되는 빛을 표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작은 LED 라이트를 개발해 박서준의 손에 붙였다. 이로 인해 불의 형체와 함께 반사되는 빛까지 표현됐고, 그래픽을 상상하며 연기해야 하는 박서준도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이후 제작진은 CG로 불을 만들어 촬영 장면에 합성했는데, 몇몇 장면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촬영한 실제 불을 합성했다. 불의 형체도, 반사된 빛도 반쯤은 진짜인 셈이다.

# 바이크 타기 위해 면허까지 딴 박서준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위험에 처한 안 신부(안성기), 용후는 안 신부를 구하기 위해 바이크를 타고 지신에게로 향한다. 스치듯 지나가는 이 장면을 위해 박서준은 오토바이 면허를 취득했다. 사제복을 입고 바이크를 타는 용후의 모습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NG 한 번 없이 끝난 상투스, 상투스, 상투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안성기는 라틴어 기도문으로 악령을 쫓는 장면에서 단 한 번의 NG도 내지 않았다. 촬영 두 달 전부터 대사 암기를 시작했다는 안성기는 라틴어 기도문을 한글로 써 밤낮없이 외우기 시작했다. 대사가 워낙 어려운 탓에 배우가 실수하더라도 아무도 몰랐을 상황, 하지만 안성기는 라틴어 대사를 한 번도 틀리지 않고 촬영을 마쳤다.

# 7시간 분장에 물감까지 먹은 우도환의 변신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지신의 변신이다. 악마의 힘을 얻은 지신은 뱀의 형상을 하고 악어처럼 입을 벌린다. 지신의 기이한 모습은 7시간을 공들인 특수분장의 결과다. 물론 그래픽 기술도 사용됐지만 제작진은 자연스럽고 역동적인 묘사를 위해 특수 비늘을 만들어 우도환에 몸에 붙였다. 특수 분장에 걸린 시간만 7시간이고 떼는 데도 한 시간, 촬영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세세한 수정을 거쳤다. 코 아래부터는 온몸에 특수 분장을 한 우도환은 검게 변한 지신의 입을 표현하기 위해 검은색 물감을 먹어가며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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