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주의] 안 웃고는 못 배길걸? 추석 정주행용 넷플릭스 시트콤 4

2019-09-13 10:00 성선해 기자

[맥스무비= 성선해 기자] 귀성길 꽉 막힌 도로 위, 게임과 웹서핑도 지겹다. 영화를 보자니 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럽다. 이럴 때는 시트콤이 답이다. 한 에피소드당 2~30분 내외의 길이에,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다. 집중력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지루한 시간을 날려줄 시트콤들.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들로 엄선했다.

# '브루클린 나인-나인'

사진 '브루클린 나인-나인' 포스터
사진 '브루클린 나인-나인' 포스터

개그맨들보다 더 웃긴 형사들이 있다? '브루클린 나인-나인'은 브루클린 99 관할 경찰서가 배경이다. 사건사고와 씨름하느라 살벌한 경찰서의 풍경은 이곳에 없다. 홀트 서장(안드레 브라우퍼)은 경찰의 명예를 중시하는 원칙주의자다. 부하 직원의 넥타이까지 매무새까지 신경 쓴다. 반면 그의 밑에 있는 형사들은 긴장감과는 거리가 멀다. 틈만 나면 농담 따먹기와 내기를 즐긴다. 여기가 경찰서인지, 동아리방인지 헷갈린다.

그런데 브루클린 99 경찰서에 배당된 사건은 늘 얼렁뚱땅 해결이 된다. 목표를 위해서라면 꼼수와 공갈까지 서슴지 않는 형사들 덕분이다. 이들은 유능한 천재들일까, 지독하게 운이 좋은 낙천주의자들일까. 그 답은 '브루클린 나인-나인'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명절 연휴의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사진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포스터
사진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포스터

길이 막혀서 한숨이 나올 때는 팍팍한 현실을 잊게 하는 무한 긍정주의자들을 만나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트콤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다. 사이비 교주에 의해 15년간 벙커에 감금당한 키미 슈미트(엘리 컴퍼)가 주인공이다. 늘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키미는 상식을 거부하는 인물이다. 누구도 그의 열의를 꺾을 수 없다. 세상 물정에 어두운 키미는 모든 게 신기하고 낯설다. 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모습이 이 시트콤에 담겼다.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에는 예측 가능한 캐릭터들이 없다. 키미의 룸메이트 타이투스 앤드로매돈(타이투스 버지즈)은 가수 지망생이다. 흑인이자 성 소수자이기도 하다. 늘 호들갑스럽고 관심을 갈구하는 그는 자주 웃음거리가 되지만, 굴하지 않는다. 집 주인 릴리안(캐롤 케인)은 과거를 쉽게 짐작하기 힘든, 범상치 않은 인물이다. 말과 행동이 소위 말하는 4차원이다. 키미의 고용주 재클린(제인 크러코우스키)은 부자 독신 남성만 보면 이성을 잃는 '골드 디거'다. 하지만 여리고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미워할 수만은 없다. 이들의 상상초월 행각을 보고 있자면 지루할 틈이 없다.

# '김씨네 편의점'

사진 '김씨네 편의점' 포스터
사진 '김씨네 편의점' 포스터

분명히 사랑하는데, 왜 만나면 항상 얼굴을 붉히게 되는 걸까. 오랜만에 재회한 가족들과의 시간이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캐나다 CBC 인기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을 함께 보자. 토론토에서 작은 편의점을 운영 중인 한국인 가족이 주인공이다. 친숙한 설정의 캐릭터들이 이끈다. 아버지(폴 선형 리)는 고집이 센 가장이다. 카센터에서 일하는 아들 정(시무 리우)은 무뚝뚝한 아버지와 늘 서먹하다. 딸 자넷(안드레아 방)은 예술대학에서 사진을 전공 중이며, 아버지의 완고한 사고방식에 불만을 토로한다. 어머니(진 윤)는 아버지와 자식들 사이에서 완충제 역할을 한다. 배경은 캐나다지만, 전형적인 한국 가족상이다.

'김씨네 편의점'은 한국 이민자들의 삶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한국계 캐나다인 인스 최(최인섭)의 동명 연극이 원작이다. 한국인도 아니고, 캐나다 사회에도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는 많은 교포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유쾌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실에 뿌리를 단단히 내렸다.

# 'IT 크라우드'

사진 'IT 크라우드' 포스터
사진 'IT 크라우드' 포스터

특집 편성된 명절 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지겹다면, 잠시 'IT 너드'과 함께 사회에서 자체 격리되어보자. 'IT 크라우드'는 가상의 대기업 렌홈 IT 부서 직원들의 이야기다. 컴퓨터와는 담을 쌓은 젠 바버(캐서린 파킨슨)가 IT 부서 매니저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젠은 IT 부원 로이(크리스 오 다우드), 모리스(리차드 아요아데)와 함께 지내게 된다. 이들이 근무하는 우중충한 지하실의 극의 주요 무대다. 대부분의 업무는 타부서의 SOS 요청에 "컴퓨터 껐다 켜보셨어요?" "코드는 꽂혀 있나요?"라고 답하는 일이다.

'IT 크라우드'는 컴퓨터를 다루는 데는 능숙하지만, 세상과의 소통은 서투른 'IT 너드'를 활용한 상황으로 웃음을 이끌어낸다. 로이는 여자친구를 갈망하지만, 소개팅만 나가면 차인다. 모리스는 기계에게나 통할 이론을 인간관계에 대입하려 한다. 상식인이라면 금방 이해할 상황의 맥락도 읽지 못한다. 젠은 그나마 평범한 축에 속하지만, 그 역시 '컴맹'이라는 설정 때문에 여러가지 사건사고를 일으킨다. 영국판 '빅뱅이론'으로 불릴만큼 탄탄한 마니아층을 거느린 인기 시트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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