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블유’와 ‘나쁜 녀석들’ 사이, 거침없는 스물여덟 장기용의 도약

2019-09-11 22:22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tvN, 이하 ‘검블유’)로 여심을 사로잡은 장기용이 180도 다른 모습으로 추석 극장가를 찾아왔다. 브라운관에서 활약해온 장기용의 스크린 데뷔작 ‘나쁜 녀석들: 더 무비’다. 남다른 각오로 첫 영화를 준비한 장기용은 드라마 속 달콤한 눈빛을 싹 지우고 두 눈에 독기를 담았다. 눈치 보지 않고 들이받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나쁜 막내는 이렇게 탄생했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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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후 첫 번째 영화입니다. 첫 영화를 선보이는 소감은 어떤가요?

드라마에서 영화화된 작품이 첫 영화가 됐고, 큰 역할을 맡게 돼서 정말 행복했어요. 이번에 무대 인사를 처음 해봤는데 진짜 기분이 좋았어요. 제가 목표한 게 있었거든요. 2016년에 선배님 영화 시사회에 갔다가 ‘나도 저렇게 인사하는 날이 올까. 나도 영화로 무대인사를 해보고 싶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막연하게 꿈꾸고 목표로 삼았던 일인데, 그게 현실이 되니까 참 감동적이었죠. 신기하면서도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장기용의 첫 영화이자 주연작입니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 같네요. 오리지널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기도 했고요.

설레기도 했고 부담도 됐어요. 하지만 부담감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재밌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은 제가 정말 복받은 거잖아요. 작품 자체도 통쾌하고 거침없고요. 아직은 스물여덟이고 청춘이니까 ‘에라 모르겠다’하고 즐기면서 연기했어요. 또 첫 영화인데 첫 영화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했죠. 두 달 정도 액션 트레이닝을 진짜 열심히 했고 대본도 열심히 보고, 현장에서도 선배님들께 이것저것 정말 많이 물어봤어요. 잘 하고 싶었거든요.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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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들으니 현장의 모습도 궁금해지네요. 영화에서는 나쁜 막내를 담당했지만, 촬영장에서의 장기용은 어떤 막내였나요?

선배님들께 다가가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선배님 모두 저한테는 정말 대선배이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먼저 인사드리고 살갑게 굴고 챙겨드리려고 했고, 그걸 귀엽게 봐주신 것 같아요. 처음에 부담감이 정말 컸는데 선배님들이 챙겨주셔서 긴장이 설렘으로 바뀌었어요. 그렇게 한 팀으로 끝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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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배역인 고유성은 앞뒤를 재지 않고 달려드는 독종입니다. 몸으로 붙는 액션 장면이 많았는데, 가장 힘들었던 장면을 꼽는다면 언제인가요?

첫 장면이요. 마동석 선배님한테 목 졸리기 전까지 교도소에서 싸우는 장면이 가장 힘들었어요. 한 테이크 찍고 나니까 팔다리에 힘이 없더라고요. 평소에 등산도 좋아하고 나름대로 체력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더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웃음)

그다음 장면이 더 무시무시합니다. 박웅철(마동석)에게 목을 졸리죠. 영화에서만 보던 마동석 배우의 주먹을 실제로 마주한 느낌은 어땠나요?

일부러 마동석 선배님 작품을 더 많이 찾아봤어요. 그렇게 하면 현장에서 덜 무서울 줄 알았는데, 똑같이 무섭더라고요.(웃음) 마동석 선배님이 힘이 세고 팔씨름을 좋아하시는 걸 다 알고 있었는데, 저한테 주먹이 날아올 때 처음 느꼈어요. 선배님의 실루엣과 눈빛, 힘이 피부로 와닿는 거예요. 그때 ‘와, 이래서 마동석 선배님이구나’ 느꼈습니다. 전에도 소문으로 익히 들었지만 피부로 느끼니까 무서웠어요.(웃음) 하지만 촬영이 아닐 때는 항상 유쾌하고 젠틀하세요.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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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tvN, 2018)의 이광일, ‘이리와 안아줘’(MBC, 2018)의 채도진,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고유성까지. 장기용의 필모그래피는 드라마틱하고 강렬한 캐릭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연이 있는 캐릭터, 색깔이 강한 장르물을 좋아해요. 연기할 때도 재밌고요. 오히려 전작 ‘검블유’가 더 큰 도전이었어요. 장기용처럼 말하고 장기용처럼 자연스럽게 웃는 게 저한테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그렇다면 실제 성격은 어떤지도 궁금해지네요. 장기용처럼 연기한 박모건이 가장 비슷한 모습일까요?

박모건은 판타지 같은 면이 있어요.(웃음) 저는 박모건과 고유성의 딱 중간쯤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실제로 저는 좀 무뚝뚝하거든요. 전형적인 울산 남자라, 전에는 잘 웃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일을 하면서 많이 유해졌어요. 사람들을 만나면서 말도 많이 하게 됐고, 주위에서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니까 성격이 바뀌더라고요. 전에는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다면, 지금은 적극적인 면이 생겼어요.

사진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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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벌써 드라마 두 편, 영화 한 편을 선보이면서 열일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어떤 의미로 기억될까요?

지금은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어요. 처음이라는 것에 특별한 의미가 있잖아요. 최대한 지금 느끼는 걸 눈과 귀에 많이 담으려고 해요. 시사회 때도 그 시간을 많이 담으려고 했고요.  이 인연들이 시작됐으니까, 오래갔으면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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