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리’ 호감 배우 차승원의 비결 “평상시가 중요, 안 돌아다니면 된다”

2019-09-14 13:09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오랜만에 만나는 차승원표 코미디 영화다. ‘삼시세끼’(tvN) 등의 예능 프로그램 덕에 유쾌한 이미지는 여전하지만, 작품으로는 ‘이장과 군수’(2007)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웃긴 차승원은 이제 웃음과 의미를 동시에 찾게 됐다. 그렇게 선택한 영화가 ‘힘을 내요, 미스터 리’다. 대중의 사랑과 공인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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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코미디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제안이 있었을 텐데, ‘힘을 내요, 미스터 리로 코미디 장르에 복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 출연을 결정하게 된 건 이계벽 감독 때문이에요. 감독님을 만나보니 심성이 정말 좋은 분이라, 오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 순간부터 이런 점을 먼저 보게 되더라고요. 일 외적으로도 만남을 가지다가 그게 일로 연결이 될 수도 있고, 일로 연결이 안 돼도 좋을 것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이계벽 감독을 만나고 나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죠.

감독에 대한 신뢰가 첫 번째였군요. 영화에 대한 인상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이 영화의 중심 코드는 따뜻함이에요. 어느 순간부터 ‘착한 영화’라고 하면 안 좋은 영화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심심한 영화라고 해석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도 모델 생활을 오래 했고 트렌드에 대해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거든요.(웃음) 저희 영화는 추석에 가족들이 부담 없이 볼 영화입니다. 요즘 TV에서도 그렇고, 워낙 흉흉한 일이 많아서 저희 영화를 한 번쯤 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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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후 기자 간담회에서 나이를 들면서 세상을 보는 시선이 변했고, 그걸 녹여낼 수 있는 게 이 영화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나이가 들면서 이런 생각을 해요. ‘나는 누구에게 의지하면서 살까’ ‘누군가 나를 의지해줄까’ 그러면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도 깨닫고요. 예전에는 일로 만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가족을 위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필요하다 생각돼요. 시각이 좀 변했달까요? 이 영화에서는 결핍이 있는 아빠와 딸이 험난한 세상에서 서로를 보듬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줍니다. 두 사람이 의지하면서 사는 이야기라는 점이 제 마음을 움직였어요.

차승원 배우가 연기한 철수는 지적 장애를 가진 인물입니다.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웃기면서도 장애를 희화화하지 않는 게 중요했죠.

이계벽 감독을 믿고 연기한 거예요. 이 사람이 절대 (인물을) 희화화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고, 지금도 믿어요. 그래서 이 작품을 한 거죠. 감독님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서 시선이 왜곡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계벽 감독에 신뢰가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감독의 어떤 점이 차승원의 마음을 끌었나요?

이계벽 감독은 사람에 대해 풍부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감독이 사람을 따뜻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온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계벽 감독의 영화에 그런 점이 고스란히 담겨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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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후반부에는 대구 지하철 참사와 관련된 반전이 드러납니다. 영화가 잊지 못할 참사를 다뤘다는 점도 의미가 클 것 같습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매해 큰 사고들이 있었어요. 그때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고마운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분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저도 결혼을 했고 아이가 있는데, 식구가 있는데도 남을 위해서 헌신하는 게 가능할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웬만한 희생정신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죠. 그런 분들이 우리 사회에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는 걸 느껴요.

작품 선택 계기부터 이야기를 나눌수록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일종의 책임의식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

그렇죠. 항상 남한테 피해는 주지 말자고 생각해요. 굳이 남한테 잘해주지는 않아도, 상처 주거나 피해는 주지 말아야죠. 그게 그대로 저한테 오거든요. 요즘 사회에 여유가 없다고 느껴지는데, 누구 책임으로 돌릴 수가 없어요. 저만 잘 되는 게 아니라 다 잘 됐으면 좋겠고, 서로 칭찬해주면 좋겠다 싶어요. 아직은 세상이 아름답고, 살아볼만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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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이 대중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작품과 예능을 통해 보여준 긍정적이고 유쾌한 모습이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관객, 대중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지지만 않으면 좋겠어요. 댓글에 모진 욕만 없으면 돼요.(웃음) 그래도 저를 좋아해 주시는 쪽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 싶고요. 평상시가 더 중요하잖아요. 많이 돌아다니지만 않으면 될 것 같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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