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이야기”…‘82년생 김지영’ 논란에도 굳건한 정유미·공유의 소신

2019-10-01 13:04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 공유 주연의 ‘82년생 김지영’이 10월 개봉 소식을 알리며 제작보고회로 첫 발걸음을 뗐다.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의 삶을 그린 영화로,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와 공유, 김도영 감독이 말하는 ‘82년생 김지영’은 80년 대생, 여성만의 이야기가 아닌 모든 세대에 공유하고 싶은, 모두의 이야기다.

# 시나리오를 보고 엄마가 떠올랐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난 김지영 씨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 세계 여행을 꿈꾸던 지영이 사회 초년생이 되고 결혼해 엄마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차분히 돌아본다.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인 김지영의 어제와 오늘은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1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고,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을 앞뒀다.

타이틀롤 김지영 역을 맡은 는 ‘82년생 김지영’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원작을 읽지 않은 그에게도 ‘82년생 김지영’의 이야기는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했다. 는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를 떠올리며 “아직 결혼도 육아도 해보지 않았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많이 생각나더라. 엄마가 떠올랐고, 결혼한 친구들이 생각났다. 바쁘다는 핑계로 (어려움을) 알면서 외면하지 않았나 싶다. 부끄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지영을 연기하면서 그 마음을 직접 느껴보고 싶었고, 이 캐릭터를 잘 표현하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 공유 출연 고민할 이유 없었다, 시나리오만 보고 울어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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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역시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김지영의 남편 정대현 역이다. 그도 책보다 시나리오를 먼저 접했고, 이야기에 깊이 공감한 나머지 혼자서 눈물까지 흘렸다. 공유는 “시나리오를 덮고 가족 생각이 많이 나더라. 시나리오만 보고 우는 경우가 드문데 집에서 혼자 꽤 많이 울었다. 해야겠다는 느낌을 본능적으로 받았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평소 “까칠한 아들이었다”는 공유는 대본을 덮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나 키우느라 고생 많았다고 말씀드렸더니 웃으셨다. 굉장히 기분이 좋으셨던 것 같다”며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결론적으로 크게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부모님과 저, 다음 세대까지 많은 이들이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았다”고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 악성 댓글 테러에 대한 ·공유의 반응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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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기며 크고 작은 일도 많았다. ‘82년생 김지영’의 원작 소설은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는 동시에 페미니즘을 선동한다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 작품이 영화로 제작되고 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의 SNS에 악성 댓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상대역인 공유의 캐스팅이 발표될 당시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는 “그런 일들이 있었다”는 언급과 함께 “큰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이야기를 선택하고 같이 만들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처음에는 화제가 된 소설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고 소설보다 시나리오를 먼저 접했다. 출연을 결정한 후에 이슈가 있었는데, 저희가 담고 싶은 이야기를 제대로 만들어 보여드리는 것이 저희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은 크지 않았다”는 소신을 밝혔다.

공유 역시 “기사를 접하고 볼 수밖에 없었다”고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한 데 이어 “그것이 작품을 결정하는 데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악성 댓글 등의 반응에 대해 “배우가 작품을 선택하는 데에 크게 방해될 문제는 아니다. 관점의 차이는 늘 존재한다. 어느 것이 맞고 틀리다고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김도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엄마이자 아내, 딸로서 공감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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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의 연출자 김도영 감독은 이 작품으로 장편 데뷔에 나선다. 연출 계기에 대해 그는 “경력이 단절된 여배우를 주인공으로 ‘자유연기’라는 단편 영화를 만들었다. 이 작품이 미쟝센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고, 제작사에서 ‘82년생 김지영’ 연출 제의를 받았다”고 했다.

감독 또한 원작의 이슈를 알고 있었고,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옮기는 데에 부담감을 느꼈다. 하지만 “두 아이의 엄마이자 누군가의 아내, 딸이고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공감이 됐다”는 그는 “할만한 이야기이고 해야 할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82년생 김지영’이 상업 영화로 제작된다는 게 굉장히 의미 있다고 느껴졌다. 최선을 다해서 연출하고 싶었다”며 연출을 결심한 과정을 이야기했다.

# ·공유의 세 번째 만남, 깊어진 호흡 기대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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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를 연기하는 와 공유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실제 절친으로도 유명한 두 사람은 ‘도가니’(2011) ‘부산행’(2016)에 이어 세 번째로 작품에서 만나게 됐다. 상대와의 호흡에 대해 는 “정말 좋았다. 공유와 편한 관계가 되고 부부 연기를 하게 됐다. 같은 배우로서 좋은 이야기로 연대할 수 있어 감사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공유 또한 “같이 나이 들고 어른이 되어가는 느낌이라 저 좋더라”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여기에 “는 어떻게 이렇게 변화가 없는지 모르겠다. 외모나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현실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로 많은 이에게 공감을 선사할 ‘82년생 김지영’은 10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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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지 기자 / jinn8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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