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다룬 ‘삽질’, ‘자백’ ‘공범자들’ 이을 사회고발 다큐로 주목

2019-10-16 10:21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11월 개봉하는 영화 ‘삽질’이 ‘자백’(2016) ‘공범자들’(2017) ‘그날, 바다’(2018)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흥행에 성공한 사회고발 다큐멘터리를 이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시네마달, 엣나인필름
사진 시네마달, 엣나인필름

2016년 개봉한 영화 ‘자백’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사건과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다큐멘터리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방송가의 비리를 다룬 ‘공범자들’과 세월호 사건에 과학적으로 접근한 ‘그날, 바다’ 역시 주목할 만한 사안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각각 26만 명과 5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세 영화의 공통점은 의혹을 제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주장과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자백’ ‘공범자들’ ‘그날, 바다’는 팩트에 집중해 다양한 시각으로 현상을 되짚고, 주장하는 바에 대한 근거와 증거를 제시하며 설득력을 얻었다. 그간 국민들이 궁금했던 사안과 몰랐던 부분을 밝히는 것은 물론, 나아가 이러한 일들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관객들의 공감과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팩트 추적 다큐멘터리의 흥행은 더 이상 같은 잘못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많은 이의 염원이 담긴 결과다.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흥행 결과뿐 아니라, 중요한 사안에 대해 국민들의 동참과 연대를 이끌어내는 데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사진 엣나인필름/오마이뉴스
사진 엣나인필름/오마이뉴스

‘삽질’ 역시 이 영화들과 궤를 같이하는 팩트 추적 다큐멘터리다. ‘삽질’은 대한민국 모두를 잘살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추진한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을 12년간 취재한 다큐멘터리다. 4대강 사업에는 국민 세금 22조 2,000억 원이 투입됐고, 이는 갓난아이까지 포함해 1인당 국민 세금이 약 45만 원(2012년 기준)이 투입된 단군 이래 최대 토목사업이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금강, 영산강에는 ‘녹조라떼’라 불리는 녹조 현상이 강 전체를 뒤덮었고, 심각한 오염지역에서만 발견된다는 실지렁이떼, 이름도 생소한 큰빗이끼벌레 등의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참담한 결과를 초래했다. 생태계 파괴와 주민들의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으나, 당시 4대강 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이들은 모두 불이익을 당했다. 반대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단체들은 이후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등의 이익을 얻으며 현재까지 잘 살아가고 있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았다.

‘삽질’을 통해 이명박이 살리겠다고 한 강들이 왜 죽어갔고, 이 일을 벌인 주동자와 부역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감행했는지, 그들이 가로챈 수많은 예산들의 행방은 어디로 갔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1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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