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82년생 김지영’을 둘러싼 논쟁과 정유미의 결심

2019-10-23 14:44 유현지 기자

[맥스무비= 유현지 기자]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제작 소식이 알려진 순간부터 화제로 떠올랐다. 누적 판매수 1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가 스크린으로 옮겨오며 많은 관심이 뒤따랐다. 배우 의 캐스팅이 발표됐을 때도 마찬가지다. 원작 소설에 일었던 페미니즘 논란이 영화로 이어지며 영화가 공개되기도 전에 악플, 평점 테러로 몸살을 앓았다.

사진 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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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본질과 관계없이 이어지는 논란에 억울할 법도 하지만, 는 의연하고 차분했다. “이 정도일 줄은 생각 못 했다”고 입을 연 그는 “하지만 억울하지 않았다. 현실감이 없던 것 같다. 놀라긴 했지만 일을 하는 데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좋게만 볼 수 있겠나. 이해해보고 싶기도 했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반응이 전부가 아니니까 괜찮았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출연을 결정했기 때문에 촬영하는 동안 쭉 한 가지 마음이었다. 이슈는 이슈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은 이 이야기를 잘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의견이 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단단한 확신을 드러냈다.

는 어느 정도 논란이 예상된 작품임에도 주저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출연 제안을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자연스러웠다. ‘이걸 해도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진심을 느껴서다.

는 “제작사가 신생 영화사다. 작품을 제안할 때 자신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감독님, 제작진을 소개하시고 제 이미지를 포스터처럼 만들어주셨다. 그게 ‘82년생 김지영’과 내 첫 만남이었다. ‘굉장히 섬세하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라며 기분 좋게 웃었다. 작품과 배우에 대한 제작진의 애정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사진 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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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롤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는 “주인공을 하는 게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비겁하게 떼로 나오는 영화를 좋아한다. 여러 명이 같이 나와서 나눠가지는 게 좋았다. 앞에 서서 얘기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82년생 김지영’은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는 “그런 내가 이 작품을 하게 된 데에는 이야기의 힘이 컸다. 정확히 어떤 마음, 어떤 상태였는지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가 나에게 위로가 됐다. 그래서 깊게 고민하지 않고 한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유현지 기자 / jinn8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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