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기생충’ 못지 않은 활약, 넷플릭스 ‘킹덤’의 발자취

2019-12-04 17:58 이유나 기자

[맥스무비= 이유나 기자] 세계가 국내 영화 ‘기생충’으로 연일 화제인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역시 자랑스러운 한류 콘텐츠로써 뛰어난 활약을 펼친 한 해였다.

사진 넷플릭스
사진 넷플릭스

3일(북미 기준) 넷플릭스 ‘킹덤’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9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10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타임즈는 ‘킹덤’을 “한국 사극의 관습을 파괴한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16세기 궁궐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음모에 좀비로 변하는 역병과 신분 계급 사이의 드라마를 더한 호러 어드벤쳐물”로 추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황세자가 궁을 떠난 뒤, 굶주림 끝에 괴물이 돼버린 백성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시그널’ ‘유령’ ‘사인’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와 영화 ‘터널’ ‘끝까지 간다’ 등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시즌1의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킹덤’ 한 회당 20억 이상씩 들어가며 제작됐다는 소식이 제작 단계부터 전해지면서 일찍이 화제가 됐다.

지난 1월 190개국에서 시즌1이 공개된 후 미국과 아시아를 비롯해 전세계적인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매니아층이 넓고 탄탄한 좀비 장르를 조선시대 사극에 녹여내며 기존 장르물에선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특히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서 “왕권 다툼을 다룬 한국 좀비 드라마가 상상 이상으로 재밌었다” “미드 ‘워킹데드’를 비롯한 다른 좀비물 보다 훨씬 뛰어나다” “‘부산행’ ‘진격의 거인’ ‘28일후’를 하나로 합친 것 같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사진 넷플릭스
사진 넷플릭스

전세계의 ‘킹덤’ 시청자들은 극중 등장하는 조선의 좀비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의복에도 큰 관심을 보여, 난데 없는 ‘갓 열풍’이 불기도 했다. ‘킹덤’에서 주지훈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이 쓰고 나온 전통 모자 갓이 그 특이하고 고상한 모양은 물론, 신을 뜻하는 영단어 ‘God’과 비슷한 발음으로 SNS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급기야 미국의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는 갓, 관모, 정자관 등의 조선시대 모자를 판매하기까지 이르렀다.

‘킹덤’의 인기는 국내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타 작가 김은희를 향한 국내 시청자들의 신뢰에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시즌1 공개 직후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넷플릭스 웹 및 앱의 순 방문자는 240만 2000명으로, 지난해의 3배를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와 IPTV를 제휴한 LG유플러스 역시 ‘킹덤’ 공개 후 일일 유치 고객이 3배 이상 늘기도 했다.

열띤 인기에 힘입어 ‘킹덤’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 제작되기도 했다. 모바일게임 기업 데이세븐은 지난 5월 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IP 사용 계약을 체결했으며, ‘킹덤’ 시즌2가 공개될 2020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게임 개발에 나섰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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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은 이례적으로 시즌1을 공개하기도 전에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시즌1이 공개된 지 한달도 지나지 않아 시즌2 촬영이 시작돼, 6개월 동안의 촬영 끝에 지난 8월 크랭크업 소식이 전해졌다.

시즌2는 시즌1의 주역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김상호, 김성규, 전석호, 김혜준 등이 다시 모였으며, 이 외에도 박병은과 김태훈이 새로운 얼굴로 합류했다. 최근에는 4년동안 연기활동을 중단했던 전지현이 ‘킹덤’에 깜짝 출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킹덤’ 시즌2는 2020년 3월 공개 예정이다.

이유나 기자 / lyn@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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