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분노유발 정치 실화, 시민의식 깨우는 영화…그리고 '남산의 부장들'

2019-12-06 13:48 박재은 기자

[맥스무비= 박재은 기자] 정치 실화를 담은 작품들은 역사 한 페이지에 가려져 있던 불편한 진실을 재조명해 관객의 시민의식을 일깨우는 계몽적인 역할을 해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71주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로 국민들을 기함하게 만든 사건들은 수도 없이 많았다.

#아픈 역사를 꼬집는 영화

사진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사진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와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1980년 전두환 정권 당시 광주에서 벌어진 5.18광주 민주화 운동을 사실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1987’(감독 장준환)은 1987년 전두환 정권 당시 벌어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영화 속에선 박종철 열사의 죽음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은 1997년 김영삼 집권 당시 대한민국을 덮쳤던 IMF 외환위기가 벌어지기 직전 상황을 재현했다.

사진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사진 쇼박스, CJ엔터테인먼트

정치 실화 작품들은 중심이 되는 사건을 있는 그대로 조명하기 보다 그 주변으로 시선을 뻗어가며 주어진 상황을 살아가는 국민들에 초점을 맞춘다.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과 구재식(류준열), ‘1987’ 연희(김태리), ‘국가부도의 날’의 갑수(허준호) 등 평범한 시민 캐릭터를 등장시키며 사건을 통해 평범한 시민의 삶이 어떤 방식으로 흔들리는지, 시민의식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에 대해 그려내 작품의 사실감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평범한 인물에 자신을 투영하며 불우한 시대에 대한 연민과 동질감을 느낀다.

#정치 실화를 담은 작품이 남기는 것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이런 작품들은 대부분 절망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이야기 마지막에 일말의 희망을 심어주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정치에 희생양이 된 이들을 기리며 추모하는 의미를 담는다. 동시에 국민이 자국 정치를 바라보는 객관적 시선을 기르는 행위가 지난 날 벌어졌던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다음 타자 '남산의 부장들'

사진 쇼박스
사진 쇼박스

정치 실화 영화가 정형화된 플롯을 구성한다는 분석에 대해 내년 1월 개봉을 앞둔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낼지 주목 받는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박정희 정권 당시 벌어졌던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대통령 암살 사건이 일어나기 40일 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총 18년 5개월에 걸친 박정희 독재 정권, 그의 암살에 있어 부마항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빠트릴 수 없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실제 인물인 김재규는 당시 '제 2의 권력'이라는 수식으로 불리던 전 중앙정보부장이다. 박정희의 오른팔을 자처하던 그의 변절은 1972년 선포된 유신헌법과 부속된 사건인 1979년 부마항쟁이 배경이 됐다. 유신독재에 반대해 부산과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대규모 시위를 영화에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를 높인다. 독재에 가담했던 김재규가 사형 직전 국민들에게 ‘자유민주주의를 마음껏 누리라’ 말했던 이중적인 면모에 대해서도 작품이 어떻게 조명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박재은 기자 / jeunny@maxmovie.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maxpress@maxmovie.com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
0/ 500
      사업자등록번호 211-88-91225 l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제2016-서울강남-02630호 l 대표이사 정이은
      ㈜맥스무비 l 06099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25길 8, 301호(논현동, 유진빌딩)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 02730 | 등록일자 2013년 7월 11일 | 제호 맥스무비 닷컴 | 발행인 : 정이은ㅣ편집인 : 이은지

      Copyright ⓒ Asiatribune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