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기획② | ‘극한직업’부터 ‘겨울왕국 2’까지, 2019 극장가 휩쓴 다섯 천만 영화

2019-12-09 15:42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겨울왕국 2’가 개봉 17일 만인 지난 7일 관객수 천만 돌파에 성공하며 올해 극장가에는 역대 최다인 다섯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 2’(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는 지난 7일 누적 관객수 1017만 2520명을 기록, 역대 27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올해 극장가는 상반기에 이미 1억 관객을 넘어서며 최초 기록을 썼다. 2019년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1억 93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6만 명(13.5%) 증가했고, 2019년 상반기 전체 극장 매출액은 9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2억 원(16.0%) 증가했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올해 첫 천만 포문을 연 영화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다. 1월 23일 개봉한 ‘극한직업’은 1626만 명 관객을 모으며 ‘명량’에 이어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했다. 개봉 첫날 36만 명을 동원한 ‘극한직업’은 입소문과 설 연휴가 겹치며 빠른 속도로 관객을 늘려갔다. 개봉 10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한 ‘극한직업’은 15일 만에 천만 돌파에 성공했다. 류승룡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7번방의 선물’(2013), ‘명량’(2014)에 이어 네 번째 천만 영화를 배출했다.

‘극한직업’이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성공했다면 4월 24일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은 이미 천만을 예약한 작품이다.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 2018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가 천만 영화에 등극했고, 더욱 커진 스케일과 충격적인 내용을 예고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주요 배우들 내한으로 대대적인 홍보까지 더해져 경쟁작 없는 독주를 시작했다. 개봉일인 4월 24일은 수요일에도 불구 133만 명을 동원해 매출액 점유율 97.1%를 차지하기도 했다. 1393만 명을 동원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11일 만에 관객수 천만 돌파에 성공하며 ‘명량’(12일)을 넘어 역대 최단 천만 돌파 타이틀을 얻었다.

5월 23일 개봉한 ‘알라딘’(감독 가이 치리)은 ‘악인전’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로 시작했다. 첫날 동원한 관객수는 7만 명이다. 다른 천만 영화에 비해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고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곧바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했다. 개봉 6일째 100만, 11일째 200만, 16일째 300만, 19일째 400만, 25일째 500만, 30일째 600만, 34일째 700만, 39일째 800만, 46일째 900만 명을 모은 ‘알라딘’은 53일째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5월 30일 개봉한 봉준호 감독 연출작 ‘기생충’은 제72회 칸영화제 최고상 황금종려상과 천만 영화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며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사랑 받았다. ‘알라딘’의 초반 기세를 저지한 ‘기생충’은 이후 순위 하락이 있었지만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7월 21일 마침내 2019년 네 번째 천만 영화 탄생을 알렸다. 제66회 시드니 영화제 대상, 제40회 청룡영화상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쓴 ‘기생충’은 지난 10월 북미 개봉해 흥행을 이어갔다. ‘기생충’은 올해 북미 외국어영화 중 최고 흥행을 기록했으며, 내년 2월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국제극영화상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상반기에 천만 대작을 쏟아낸 극장가는 여름 성수기를 접어들었지만 새로운 천만 영화를 탄생시키지 못했다.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한 ‘엑시트’(감독 이상근)는 최종 스코어 942만 명으로 아쉽게 천만 타이틀은 얻지 못했다.

11월 21일 ‘겨울왕국 2’ 개봉과 함께 극장가는 다시 활력을 찾았다. 12월 8일까지 1069만 명의 관객을 모은 ‘겨울왕국 2’는 전편의 3년 후 시점을 다루며 더욱 화려해진 그래픽과 깊어진 내용으로 글로벌 흥행 질주를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포드 V 페라리’(감독 제임스 맨골드), ‘나이브스 아웃’(감독 라이언 존슨)와 경쟁을 펼치고 있고 중순부터는 ‘시동’, ‘백두산’, ‘천문: 하늘에 묻는다’, ‘캣츠’ 등 연말 기대작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겨울왕국 2’ 기세가 어디까지 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찬혁 기자 / hyuck2777@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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