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다니엘 크레이그 ‘007 노 타임 투 다이’로 하차…차기 제임스 본드를 찾아라

2019-12-11 15:27 이유나 기자

[맥스무비= 이유나 기자] 6대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 노 타임 투 다이’로 하차하며 세대 교체가 이뤄진다.

영화 '노 타임 투 다이' 포스터 /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노 타임 투 다이' 포스터 /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다니엘 크레이그를 비롯해 라미 말렉, 라샤나 린치, 레아 세이두, 벤 위쇼, 나오미 해리스, 랄프 파인즈 등이 출연하며, ‘그것’의 각본을 쓴 캐리 후쿠나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007 시리즈 스물다섯번째 작품이자, 다니엘 크레이그가 이끈 ‘007 카지노 로얄’(2006) ‘007 퀀텀 오브 솔러스’(2008) ‘007 스카이폴’(2012) ‘007 스펙터’(2015)와 이어지는 다섯번째 작품이다.

6대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 이전에는 초대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와 비슷한 외모를 지닌 배우들이 제임스 본드를 연기했다. 모두 부리부리한 눈, 짙은 눈썹, 어두운 머리칼, 중후한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피어스 브로스넌에 이어 제임스 본드로 캐스팅 됐을 무렵, 기존 제임스 본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미스캐스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007’ 시리즈 팬들은 영화 속 명대사를 인용해 ‘그의 이름은 금발, 제임스 금발’(He’s name is Blonde, James Blonde)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007 카지노 로얄’이 흥행과 작품성 모두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다니엘 크레이그를 향한 평가도 완전히 뒤바뀌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숀 코너리가 구축했던 제임스 본드 이미지에 충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원작 소설 속 제임스 본드에 가장 근접한 캐릭터를 연기해 고평가 받았다. 역대 제임스 본드 중 가장 오래동안, 가장 많은 작품에 출연한 그는 이번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마지막으로 공식 하차한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포스터 /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포스터 / 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다니엘 크레이그가 수년 전부터 여러 번 하차 계획을 꺼내면서 차기 제임스 본드에 대한 논의도 꾸준히 이어져왔다. 그 과정에서 여러 배우들이 물망에 올랐다가 제외되길 반복했다. 기존 제임스 본드 이미지에 잘 맞아 떨어지는 남성 배우들은 물론, 기존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는 흑인 배우 및 여성 배우들이 언급되기도 했다.

신작 ‘007 노 타임 투 다이’에 출연하는 라샤나 린치는 앞서 차기 제임스 본드 물망에 올라 화제가 됐다. 라샤나 린치가 이번 영화에서 맡은 캐릭터는 ‘본드걸’이 아닌 최초의 ‘본드우먼’이며, 제임스 본드로부터 007 살인 면허를 받는 인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다니엘 크레이그는 영화를 통해 제임스 본드 하차를 알리지만, 라샤나 린치가 그 자리를 이어받아 새롭게 ‘007’ 시리즈를 이끌지는 확실치 않다.

여성 제임스 본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차기 제임스 본드 역시 남성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TV 시리즈로 얼굴을 알린 라이징스타 샘 휴건과 리차드 매든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두 배우 모두 영국 출신으로, 건장한 체격과 잘생긴 외모를 자랑한다. 샘 휴건은 넷플릭스 ‘아웃랜더’로, 리차드 매든은 HBO ‘왕좌의 게임’과 넷플릭스 ‘보디가드’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리차드 매든은 지난 4월 마블 ‘이터널스’ 멤버로 캐스팅 돼 주목 받기도 했다.

'아웃랜더' 샘 휴건-'왕좌의 게임' 리차드 매든(왼쪽부터) / 사진 넷플릭스, HBO
'아웃랜더' 샘 휴건-'왕좌의 게임' 리차드 매든(왼쪽부터) / 사진 넷플릭스, HBO

이 외에도 이드리스 엘바, 톰 하디, 톰 히들스턴, 킬리언 머피 등 연기력과 유명세를 보장하는 배우들도 물망에 올랐다. 특히 이드리스 엘바는 지난해 비 백인 제임스 본드가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돌던 시기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배우다. 당시 ‘007’ 시리즈 제작자 바버라 브로콜리가 “육체적으로 강한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이드리스 엘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차기 제임스 본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노 타임 투 다이’로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할 전망이다. 제작 단계부터 비밀로 부쳐졌던 스토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작품에 걸리는 기대가 크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2020년 4월 9일 개봉된다.

이유나 기자 / lyn@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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