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X곽도원X이희준, 관록으로 펼치는 승부수

2019-12-12 12:21 이유나 기자

[맥스무비= 이유나 기자]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흑막에 가려진 10.26 사태를 꺼낸다.

배우 곽도원, 이병헌, 이희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우 곽도원, 이병헌, 이희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남산의 부장들’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과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이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남산의 부장들’은 제2의 권력자라 불리는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독재 18여년을 지배한 중앙정보부를 바탕으로 한다.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은 이병헌은 우민호 감독과 전작 ‘내부자들’(2015)에 이어 두번째로 협업을 이뤘다. 시나리오를 읽은 후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이병헌은 “굉장한 뜨거움이 느껴졌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장르적으로 아주 세련된 느와르 같아 꼭 하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예고편에서부터 눈 밑 떨림까지 표현하며 미세한 감정 변화, 심리 변화까지 연기해냈다. 이병헌은 “마그네슘을 처방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김규평은 안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극단적인 감정들이 있지만, 표현을 최대한 자제하는 인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병헌이 인사하고 있다. / 사진
배우 이병헌이 인사하고 있다. / 사진

이번 영화를 통해 곽도원, 이성민, 이희준 모두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는 이병헌은 “어떻게 이런 배우들이 있을까 싶었다”며 감탄했다. 그는 “늘 팬이었지만, 막상 호흡을 맞추니 섬뜩할 정도로 모두 연기를 잘해 긴장되고 흥분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용각 전 중앙정보부장 역을 맡은 곽도원은 현장에서 시나리오를 손에서 놓지 않으며 철저한 준비를 하기로 유명했다. 이병헌은 “리액션을 보면 상대방이 어떻게 준비했는지 예상되는데, 곽도원씨는 정말 빠른 스피드로 예상 못한 변수들을 많이 보여줘 인상 깊었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곽도원 역시 “이병헌 선배는 잘 깎인 다이아몬드처럼 배우 본연의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그 시대 사람을 만난 것처럼 생소하고 감탄스러웠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을 지키는 곽상철 경호실장 역의 이희준은 25kg이나 증량해가며 역할에 몰두했다. 그는 “우민호 감독님이 ‘마약왕’을 끝내자마자 ‘남산의 부장들’을 함께 하자고 했다”며 “실화 속 인물이 덩치가 있어 25kg을 증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는 것 외에 계속 먹기”를 25kg 증량 비결로 꼽았다.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 우민호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 우민호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베테랑 배우들이 한데 모인 가운데, 우민호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이 클 것이라 확신했다. 이병헌이 안 하겠다고 하면 영화를 접으려 했고, 곽도원을 섭외하려 필리핀까지 날아갔다는 그는 “기획 단계부터 염두했던 배우들이 모두 작업하게 돼 영광”이라며 만족을 드러냈다.

20여년 전 ‘남산의 부장들’ 원작을 처음 접했다는 우 감독은 “제가 몰랐던 18년 한국 근현대사를 생생히 담은 책으로, 기회가 된다면 꼭 영화화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 원작 이야기를 전부 담기는 너무 방대해 가장 드라마틱한 40일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 한국, 미국, 프랑스 3개국 대규모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국내 영화 최초로 파리 방돔 광장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곽도원은 “프랑스인들에게도 허가를 잘 안 내주는 장소라던데, ‘미드나잇 파리’ 이후 유일하게 허가해줘 참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희준은 예비 관객들에 “심장이 뛰는 작품이니 기대해달라”고 했고, 곽도원은 “최선을 다 한 우리 영화에 관심 가져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우리가 현장에서 느낀 긴장감을 관객분들도 느끼실 수 있다면 감사할 것 같다”며 바람을 밝혔다.

‘남산의 부장들’은 2020년 1월 개봉된다.

이유나 기자 / lyn@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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