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상진-이현민이 일궈냈던 눈부신 성과

2019-12-17 11:36 정지은 기자

[맥스무비= 정지은 기자] 지난 11일 애니메이션 영화 ‘레드슈즈’가 ‘2019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을 펼쳤던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상진이 참여했던 작품이다.

영화 '레드슈즈' 스틸. 사진 싸이더스
영화 '레드슈즈' 스틸. 사진 싸이더스

‘레드슈즈’(감독 홍성호)는 마법 구두를 신 레드슈즈로 변신한 스노우 화이트 공주가 저주를 받아 초록색 난쟁이가 된 일곱 왕자들을 만나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다.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모티브로 삼았다. 스노우 화이트 역은 아역 스타 클로이 모레츠가, 난쟁이 왕자 멀린 역은 ‘미 비포 유’(감독 테아 샤록)에서 열연을 펼쳤던 배우 샘 클라플린이 목소리를 맡았다.

'레드슈즈'는 해외 시장을 목표로 제작됐던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국내 스튜디오와 자본으로 제작됐다.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123개국 선판매라는 쾌거를 이뤘던 바탕에는 홍성호 감독과 한국인 애니메이터 김상진이 흘렸던 땀방울이 있었다.

영화 '레드슈즈' 제작에 참여했던 김상진 애니메이터. 사진 싸이더스
영화 '레드슈즈' 제작에 참여했던 김상진 애니메이터. 사진 싸이더스

김상진 애니메이터는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영화 ‘빅 히어로’(감독 돈 홀, 크리스 윌리엄스), ‘겨울왕국’(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모아나’(감독 론 클레멘츠, 존 머스커)에서 애니메이터 및 캐릭터 디자이너를 맡았다. 그는 2016년 20년 동안 일했던 디즈니 스튜디오를 나와 로커스 스튜디오에 이사로 합류했다. 다음 행보였던 ‘레드슈즈’에서는 캐릭터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으며 전반적인 영화 작업에 힘을 실었다.

김상진 애니메이터는 캐릭터마다 특별한 재해석을 더해 다양한 매력을 담았다. '겨울왕국'에서 마법으로 왕국을 다스렸던 엘사와 '모아나'에서 바다를 항해하며 모험을 펼쳤던 모아나처럼, 수동적인 모습을 벗어나 차별화된 주인공들을 탄생시켰다. 영화 ‘레드슈즈’ 속 주인공인 스노우 화이트도 사냥꾼, 난쟁이, 왕자에게서 도움을 받아 마녀를 물리치는 대신 스스로 고난을 헤쳐나갔다. 불의를 보면 거침없이 뛰어들고 악인들을 물리치는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며 어린 소녀들에게 귀감이 됐다.

영화 '겨울왕국' 시리즈 제작에 참여했던 이현민 애니메이터.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겨울왕국' 시리즈 제작에 참여했던 이현민 애니메이터.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겨울왕국’도 한국인 애니메이터가 펼쳤던 저력이 돋보였다. ‘겨울왕국' 시리즈는 마법 능력을 지닌 엘사와 동생 안나가 겨울왕국에 불어닥친 다양한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는 이야기다. 속편 ‘겨울왕국 2’는 개봉일인 11월 21일부터 12월 16일까지 누적 관객수 1216만 582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하며 ‘겨울왕국’ 신드롬을 이어갔다.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겨울왕국’ 시리즈에 참여한 한국인 애니메이터다. 그는 김상진 애니메이터와 ‘겨울왕국’에서 함께 작업했던 인연이 있다. 그들이 구현했던 캐릭터들은 공통점을 지녔다.

영화 '겨울왕국 2'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겨울왕국 2'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겨울왕국’ 속 안나는 기존 디즈니 공주가 지닌 틀에서 빠져나온 인물이다. 옷차림새부터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성격까지 ‘레드슈즈’ 속 스노우 화이트와 닮았다. 난쟁이 가족을 사랑했던 스노우 화이트처럼 ‘겨울왕국2’에서 안나는 가족과 자매에 대한 헌신을 보여줬다. 모험에 있어서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려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레드슈즈'와 '겨울왕국' 시리즈는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이 2019년에 일궈낸 의미 있는 성과다. 단지 구상에 불과했던 캐릭터들을 스크린에 옮겨와 환상적인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다양한 작품들에 생명을 불어 넣었던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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