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톡 쏘는 콜라 같은 영화”…‘털’ 케미로 웃음 장전한 ‘해치지 않아’

2019-12-18 13:11 이유나 기자

[맥스무비= 이유나 기자] 동산파크 5인방이 1월 극장가에 웃음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 손재곤 감독이 토크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 손재곤 감독이 토크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18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해치치 않아’(감독 손재곤)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영화를 연출한 손재곤 감독과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이 참석했다. 이날 배우들은 각자 배역을 맡은 동물 인형을 품에 안고 등장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해치치 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원장으로 부임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들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미션을 그린 이야기다.

안재홍이 주인공 태수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수습 변호사인 태수는 동물원을 살려야 하는 미션을 위해 적극적으로 북극곰 탈을 쓰는 인물이다. 안재홍은 자신이 연기한 북극곰을 “동산파크의 마스코트”라고 소개하며 “탈이 무덥고 더운 나머지 갈증을 느껴 콜라를 한 모금 마셨는데 소문이 나면서 하루아침에 전국적인 스타가 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종종 북극곰을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그는 “외모뿐만 아니라, 추위를 안 타는데다 겨울을 좋아하고, 차가운 음식이나 콜라를 좋아하는 점도 북극곰과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좋아하던 동물을 연기해 신기했다”고 행복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배우 안재홍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배우 안재홍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강소라는 극중 동산파크의 터줏대감이자 사자 같은 용맹함을 지닌 수의사 소원을 연기했다. 그는소원에 대해 “서원장(박영규) 다음으로 오래 근무한 수의사로, 태수의 제안에 누구보다 화를 내지만 결국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손재곤 감독은 소원 역에 강소라를 캐스팅한 이유로 “똑부러지고 당찬 성격”을 꼽았다. 손 감독은 “강소라가 ‘미생’이나 ‘써니’에서 선보인 가장 큰 매력이 당당함인 것 같아 캐스팅했다”고 덧붙였다.

박영규는 동산파크의 실패에 죄책감을 느끼는 ‘짠내’ 캐릭터 서원장 역을 맡았다. 서원장은 실패를 딛고 재기하기 위해 기린을 연기하며 고군분투한다.

박영규는 서원장을 연기하며 가장 큰 만족을 느꼈던 부분으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말 하는 인간하고도 소통하기가 어려운데, 말 없는 동물과 교감을 하니 마치 세련된 인간이 된 것 같았다”고 답했다.

‘해치지 않아’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바로 합류를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박영규는 “그동안 영화도 못 했고, 어떻게든 제안만 주면 캐릭터 분석이고 뭐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김성오는 극중 일편단심 사육사 건욱 역을 맡았다. 건욱은 동산파크라는 무대에서 순정마초 고릴라 고롱이를 연기한다. 김성오는 건욱에 대해 “로맨티시스트”라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지만, 나무늘보 해경 때문에 가담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릴라 탈은 하나뿐인데 건욱의 감정에 따라 고릴라 표정도 바뀌는 것 같아 신기했다”고 말했다.

전여빈은 사육사 해경 역을 맡아, 동물이 될 때에는 어김없이 나무늘보 탈을 썼다. 전여빈은 나무늘보에게 느끼는 공통점이 있냐는 질문에 “외모가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에 김성오가 “여빈씨를 처음 봤을 때 그냥 나무늘보 같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김영오, 전여빈,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손재곤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배우 김영오, 전여빈,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손재곤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듣고 캐릭터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배우에 대해 지목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성오는 다섯 배우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득표수를 차지했다. 그는 “거울 볼 때마다 닮은 구석이 보이는 것 같긴 하다”며 “고릴라가 사랑스럽게 얌전히 있기만 해도, 관람객들은 고릴라를 보며 무서워한다는 점 역시 저와 비슷한 것 같다”고 답했다.

사람 연기보다 동물 연기를 실감나게 소화한 배우에도 김성오가 가장 많이 꼽혔다. 안재홍은 “성오 선배가 연기한 고롱이가 굉장한 로맨스를 지녔다”며 “그 로맨스가 탈을 썼을 때 더 애잔하게 느껴졌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에 김성오는 “제 얼굴이 안 나와 그랬던 것 같다”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안재홍은 ‘해치지 않아’에 대해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고 확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무엇을 상상하시던 그 이상의 신선함과 재미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며 “콜라처럼 톡 쏘는 영화”라고 깔끔하게 설명을 마무리했다. 강소라는 한 술 더 떠 “물 흐르듯 편안한 현장이었다”며 “영화계의 유니세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영규는 “영화를 보면 동물이 우리 인간과 동떨어진 존재가 아닌, 사람과 비슷한 영혼을 지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 포인트를 설명했다. 김성오는 “영화에 탈이 아닌 실제 미어캣이 등장하는데, 전세계에서 연기를 제일 잘하는 동물이니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당부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전여빈은 “모든 스태프들이 행복하고 따뜻하게 작업했다. 그 기분 좋은 에너지를 관객들께도 선사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해치지 않아’는 2020년 1월 15일 개봉된다.

이유나 기자 / lyn@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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