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 공주부터 레이까지…’스타워즈’가 보여준 강인한 女캐릭터들

2019-12-23 16:53 이유나 기자

[맥스무비= 이유나 기자] 오는 27일은 ‘영원한 레아 공주’ 캐리 피셔가 팬들 곁을 떠난지 3주기가 되는 날이다. 지난 10월 21일, ‘스타워즈’ 측은 캐리 피셔의 생일에 맞춰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예고편을 공개했다. 장대하게 펼쳐졌던 2010년대 시퀄 시리즈 그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에는 고인이 된 캐리 피셔가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낸다. 총사령관이 된 레아 공주는 저항군을 이끌고 다크 사이드와 우주의 운명을 건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1977년 에피소드4로 시작된 SF 시리즈 ‘스타워즈’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을 등장시켰다. 모두 개성 넘치고 힘 있는 캐릭터들이었으며, 부드러움보다 매력적인 단단함으로 팬들을 매혹시켰다.

영화 '스타워즈'(위)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아래) 스틸. 사진 루카스필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스타워즈'(위)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아래) 스틸. 사진 루카스필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레아 오르가나 공주는 그 중에서도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듬해 1월 개봉을 앞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2020)를 포함해 총 7편으로 가장 많은 ‘스타워즈’ 영화에 출연한 캐릭터다. 양갈래로 돌돌 말아 고정한 머리, 하얀 의복을 입고 언제나 새치름한 표정을 고수하는 모습이 가장 잘 알려진 트레이드 마크다. 수많은 여성 팬들이 수십년 동안 레아 공주를 따라했고, 수많은 남성 팬들은 레아 공주를 흠모했다.

오리지널 시리즈 첫 편인 ‘새로운 희망’에 첫 등장한 레아 공주는 은하제국 의원이자 반란연합 핵심 인물이다. 제국군이 거점하는 비밀 병기의 설계도를 반란군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주인공인 루크 스카이워커, 한 솔로와 만나 모험을 펼쳤다. 자신을 구하러 오면서도 몸을 사리는 남성 캐릭터들보다 더욱 용감하게 적들에 총격을 가하는 장면은 그가 얼마나 결단력 있고 리더십 있는 인물인지를 드러냈다.

70~80년대에 걸쳐 만들어진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는 당시 영화산업에서는 드물게 여성 주인공을 군대의 수장으로 내세우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레아 공주가 반란군을 이끌고 제국군을 격파하는 장면은 그동안 영화 속 여성 캐릭터들을 억압해온 한계를 깨트리는 계기가 됐다.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레아 공주는 2015년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로 돌아와 총사령관 역할로서 다시 한번 저항군을 지휘했다. 레아 공주를 연기한 캐리 피셔는 지난 2016년 심장질환으로 사망했지만, ‘스타워즈’ 제작진이 과거 캐리 피셔의 촬영분과 CG를 적극 활용한 덕에 곧 개봉될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도 레아 공주가 활약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 스틸(왼쪽부터). 사진 루카스필름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 스틸(왼쪽부터). 사진 루카스필름

1983년 ‘제다이의 귀환’으로 오리지널 시리즈가 막을 내리고, 그로부터 16년 뒤인 1999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으로 프리퀄 시리즈가 시작됐다. 다스베이더의 탄생을 다룬 프리퀄 시리즈는 다스베이더가 사랑한 여인 파드메 아미달라(나탈리 포트만)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드메는 ‘스타워즈’ 팬들에게 다스베이더의 연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강인한 내면과 천재성, 리더십을 지닌 인물로 그려졌다. 어린 나이에 정계에 진출한 파드메는 두 차례나 나부 행성의 여왕을 역임했으며, 나부가 무역연합으로부터 침공될 때에는 행성과 국민들 모두를 지켜내며 활약했다. 나부 행성 국민들은 파드메가 계속 여왕으로 남아있기를 바랄 정도로 파드메를 사랑했고, 이는 ‘스타워즈’ 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물론 파드메는 오리지널 시리즈 속 레아 공주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거나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반란 연합의 정신적 시초이자, 모든 ‘스타워즈’ 에피소드의 근원에 해당하는 중요한 캐릭터로 여겨진다.

영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프리퀄 시리즈 완결 후 10년 뒤 새로운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가 탄생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는 루크 스카이워커의 뒤를 잇는 젊은 제다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다만 그 제다이는 이전 시리즈 캐릭터들과는 달리 여성이었으며,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포스를 지닌 인물로 그려져  화제가 됐다.

‘스타워즈’의 새로운 얼굴 레이(데이지 리들리)는 루크 스카이워커처럼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불분명한 출생을 지닌 그는 자쿠 행성에서 홀로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던 와중 드로이드 BB-8과 또 다른 주인공 핀을 만나 저항군에 가담한다. 우주선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등 다재다능 한 인물이나, 이게 전부는 아니다. 제다이 훈련을 제대로 받은 적도 없음에도 다스베이더나 루크 스카이워커 못지 않은 강력한 포스를 발휘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레이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이끈 정신 ‘희망’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자신을 버린 부모를 다시 만나게 될 날만 기다리고, 막강한 퍼스트 오더에 대항하는 저항군을 응원해왔다. 자취를 감춘 루크 스카이워커만 찾아낸다면 퍼스트 오더를 몰아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무작정 그를 찾아가기도 했다. 제다이 혈통을 가진 빌런 카일로 렌과 끊임없는 싸움을 이어오면서도, 카일로 렌 안에 내재돼 있는 선을 자신이 이끌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 그 희망들이 레이를 가장 강력하고 정통적인 ‘스타워즈’ 주인공으로 완성시켰다.

시퀄 시리즈 마지막 편인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레이가 펼칠 마지막 활약을 담은 작품이다. 더욱 강력해진 포스로 중무장한 레이가 전 우주를 어둠에 가두려는 카일로 렌을 격퇴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이듬해 1월 8일 개봉된다.

이유나 기자 / lyn@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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