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스타워즈’부터 ‘스타트렉’까지, 다시 돌아온 SF 시리즈 노장들

2019-12-26 17:41 이유나 기자

[맥스무비= 이유나 기자] ‘스타워즈’ ‘스타트렉’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20세기 SF 장르를 개척했다. 광활한 우주와 머나먼 미래를 꿈만 꾸던 시기, 뛰어난 상상력으로 펼쳐낸 SF 작품들은 생경한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했다. CG 기술이 큰 발전을 이룩한 지금 와서 다시 보면 조악한 연출이 거슬릴 수밖에 없지만, 현재까지 제작돼 온 모든 SF 작품들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와 상징성을 지녔다.

해당 작품들은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왕성하게 리부트가 이뤄졌다. 새로운 캐스팅, 발전된 CG로 돌아온 SF 오리지널 작품들은 신구 세대의 융합을 도모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SF 시리즈 ‘스타워즈’는 오리지널 시리즈를 추억할 수 있는 시퀄 시리즈로 돌아왔다. 우주탐사 시리즈 ‘스타트렉’은 TV가 아닌 영화 시리즈로 돌아와 총 세 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1, 2편의 영광을 뒤안길로 점점 인기가 하락했던 ‘터미네이터’는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에 가담한 ‘다크페이트’로 진정한 컴백을 이뤘다.

이 가운데 오리지널 작품에서 활약했던 배우들이 리부트 시리즈에 차례대로 출연하며 의리를 지켰다. 시리즈가 끝난 이후 각자 다른 활동을 펼쳤던 배우들이 리부트로 등장하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듯 했다. 추억의 배우들이 추억의 시리즈로 스크린에 등장할 때마다 원작 팬들은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영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2015-2019)는 신화적인 성공을 거둔 오리지널 시리즈(1977-1983)를 추억하는 동시에 더 진보되고 확장된 세계관을 펼쳤다. 원작과 달리 여성 중심 서사와 다양한 인종의 캐스팅을 이루며 변화된 시대에 발맞춘 ‘스타워즈’를 선보였다. 오리지널 시리즈 배우들 중에서는 ‘밀레니엄 팔콘호’ 선장 한 솔로 역할로 활약했던 해리슨 포드가 시퀄 시리즈 첫 편인 ‘깨어난 포스’로 가장 먼저 컴백했다. 자신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시켜준 시리즈를 무려 28년만에 찾은 그는 예전보다 더 노련하고 풍부해진 연기로 노인이 된 한 솔로를 소화했다.

반란연합 핵심 인물이자, 한 솔로의 연인인 레아 공주도 저항군을 이끄는 총사령관 역할로 시퀄 시리즈에 컴백했다. 레아 공주를 연기한 배우 캐리 피셔는 출연을 망설였던 해리슨 포드와 달리, 역할을 제안 받자마자 “무조건 출연하겠다”며 수락했다고 한다. 시퀄 시리즈 전편에 모두 등장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한 그는 지난 2016년 영면해 포스와 하나가 됐다.

영화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스틸(위) 영화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틸(아래).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스틸(위) 영화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틸(아래).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전설적인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 역할을 맡아 전세계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했던 마크 해밀은 시퀄 두번째 편인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다시 루크 스카이워커가 되기 위해 열심히 몸 관리부터 했다는 그는 여전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광선검을 휘둘렀다. 한 솔로의 오랜 친구 랜도 칼리시안을 연기했던 빌리 디 윌리엄스도 곧 개봉되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를 통해 반가운 모습을 드러낸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매번 위기에 처한 캐릭터들을 구해준 히든 캐릭터 같은 존재로, 이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도 신세대 캐릭터들이 펼칠 험난한 여정에 특별한 힘을 보탠다.

영화 '스타트렉: 더 비기닝' 스틸. 사진 20세기폭스
영화 '스타트렉: 더 비기닝' 스틸. 사진 20세기폭스

할리우드에 ‘스타워즈’가 있었다면, TV 시리즈에는 ‘스타트렉’이 있었다. 1966년 미국 NBC 방송국에서 방송을 시작한 ‘스타트렉’은 우주 탐사의 신화를 쓴 전설적인 시리즈다. 2009년 ‘스타트렉: 더 비기닝’으로 시작된 ‘스타트렉’ 리부트는 TV가 아닌 영화 시리즈로 만들어졌다. 팬들에게 사랑 받았던 원작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했지만 모두 젊은 배우들로 교체돼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이 가운데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 레너드 니모이가 리부트 시리즈에 등장해 관심이 집중됐다. 벌컨과 인간 혼혈 미스터 스팍을 연기했던 그는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서 미래의 스팍, 스팍 프라임 역으로 짤막하게 등장했다. 레너드 니모이는 극중 재커리 퀸토가 연기한 현 스팍에게 인생의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했고, 이 장면은 역사적인 투샷으로 화제가 됐다.

영화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인공지능 로봇을 소재로 한 SF 시리즈 ‘터미네이터’(1984-2019)는 30년 넘게 이어졌지만, 진정한 리부트는 올해가 돼서야 이뤄졌다. 지난 10월 개봉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1, 2편을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에 가담하고, 시리즈 주역 린다 해밀턴이 반갑게 컴백해 이슈로 부상했다. 린다 해밀턴이 ‘터미네이터’ 1, 2편에서 전설적인 히로인 사라 코너를 연기한지 28년만에 이뤄진 컴백이었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 고강도 훈련을 받으며 ‘터미네이터’ 컴백을 대비했다는 린다 해밀턴은 영화를 통해 여전히 막강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하나로 꽉 묶은 포니테일이 아닌, 짧게 자른 은발 머리로 돌아온 그는 예전과 다름없이 무자비하게 샷건을 난사하는 장면으로 원작 팬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이유나 기자 / lyn@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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