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 이해준·김병서 감독이 밝힌 '백두산' 촬영 비하인드

2019-12-28 09:00 위성주 기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지난 19일에 개봉한 영화 ‘백두산’은 백두산 폭발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연말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영화 속 재난 시퀀스가 보여주는 압도적인 스케일은 숨막힐듯한 긴장감을 전달한다.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백두산’은 오는 28일부터 포디엑스(4DX) 개봉을 확정했다. 함께 메가폰을 잡았던 이해준, 김병서 감독은 촬영 단계부터 포디엑스를 염두하며 제작에 임했다.

김병서 감독은 “관객들이 재난 상황을 체험적으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배우와 밀착하며 촬영했다. 캐릭터의 시선으로 재난을 목도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관람 재미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준 감독은 포디엑스는 본인들도 경험하지 못한 영역이라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하다며, 포디엑스 개봉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영화 '백두산' 감독 이해준. 사진
영화 '백두산' 감독 이해준. 사진

‘백두산’에 등장하는 많은 재난 장면들은 생생한 현실감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이해준 감독과 김병서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면서 사실적인 표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한다. 그들은 특히 재난 상황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세트를 만드는 것이 아닌 실제 강남 역 사거리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두 감독은 쉽지 않았던 현장 촬영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해준 감독은 “강남 역 부근은 사람이 정말 많은 곳이다. 그래서 최대한 없는 일요일 오전 아침에 찍고, 공휴일 아침에 찍기도 하면서 부분부분을 이어 붙였다. 첫 촬영도 강남이었고 마지막 촬영도 강남이었다. 총 12회차가 되는 촬영이 5분 분량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서 감독은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전작업을 진행했다. 정확한 계산이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해준 감독은 영화 ‘김씨 표류기’(2009), ‘나의 독재자’(2014)등 캐릭터가 가진 감정을 섬세하게 그리며 인간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왔다. 반면 ‘백두산’은 화려한 영상미와 속도감 있는 액션을 보여준다. 이해준 감독은 전작들과는 다른 색깔과 결을 가진 작품으로 돌아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나의 독재자’를 끝내고 ‘너무 내 취향의 영화만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 대한 관심도는 다양한데, 이 전에는 비슷한 작업만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관객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하고 싶었고, 완전히 다른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이번 작품은 개인적으로 해보지 않은 영역이었기에 흥미로웠다.”

영화 '백두산' 감독 김병서. 사진
영화 '백두산' 감독 김병서. 사진

‘백두산’은 전도연이 깜짝 출연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도연은 짧지만 그 누구보다 강렬한 존재감으로 등장하며 영화가 가진 매력을 증폭시켰다. 전도연은 극중 리준평(이병헌)의 아내 선화로 등장한다. 두 감독은 전도연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들은 촬영 현장에서 전도연이 보여준 압도적인 카리스마에 매료됐다.

김병서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리준평 캐릭터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도, 그가 가진 사연에 대해 관객들이 궁금해 하길 바랬다. 다만 그것을 이어가기 위해서 짧지만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다. 그런 인상을 줄 수 있는 배우는 전도연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촬영에 흔쾌히 임해준 전도연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해준 감독은 “전도연이 등장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현장은 ‘숨멎’(‘숨이 멎는다’의 준말)이었다. 나뿐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이 정말 오랫동안 숨이 멎은 채로 촬영을 했다. 전도연이 소파에 축 늘어져 있는데, 잠깐이지만 온전히 선화로 깊숙하게 들어간 것이 느껴졌다. 쉬고 오라고 해도 흐트러질 것 같다며 물이 뚝뚝 흐르는 상태에서 끝까지 있었다”며 전도연이 보여준 압도적인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위성주 기자 /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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