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작은 아씨들’부터 ‘기생충’까지…상반기 해외 시상식 홀릴 사운드트랙

2020-01-02 16:56 정지은 기자

[맥스무비= 정지은 기자] 매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 시상식은 작품을 완성하는 매력적인 음악을 탄생시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음악인들을 조명한다. 오는 6일에 열리는 제 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오는 2월 9일에 열리는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019년을 빛낸 영화 음악을 대상으로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시상한다.

영화 '작은 아씨들' 포스터.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영화 '작은 아씨들' 포스터. 사진 소니픽쳐스코리아

‘작은 아씨들’(감독 그레타 거윅)은 이웃으로 지내는 네 자매와 한 소년이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유년기에 피어나는 풋풋한 우정과 사랑을 표현한 사운드트랙은 골든 글로브 음악상 후보와 아카데미 음악상 예비 후보로 선정됐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감독 웨스 앤더슨)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프랑스 작곡가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제작을 맡았다.

'작은 아씨들' 사운드트랙은 우아한 현악기 선율이 바탕이 된 곡들로 구성됐다. ‘잇츠 로맨스(It’s Romance)’는 경쾌한 종소리와 플루트 소리로 싱그러운 사랑을 표현한 곡이다. 하프 연주가 울려 퍼지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크리스마스 브렉퍼스트(Christmas Breakfast)’와 경쾌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담긴 ‘크리스마스 모닝(Christmas Morning)’은 영화 속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렸다.

영화 '머더리스 브루클린'(왼쪽)과 '겨울왕국 2' 포스터. 사진 워너브러더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머더리스 브루클린'(왼쪽)과 '겨울왕국 2' 포스터. 사진 워너브러더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겨울왕국 2'(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는 '작은 아씨들'처럼 발랄한 분위기를 담은 사운드트랙으로 호평을 받았다. '겨울왕국 2'는 왕국을 수호하는 두 공주인 엘사(이디나 멘젤)와 안나(크리스틴 벨)가 숨겨진 과거에 대한 진실을 쫓는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이디나 멘젤, 크리스틴 벨을 비롯해 조시 게드, 조나단 그로프가 개성 넘치는 목소리를 선보였다. 뮤지컬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하는 배우들이 완성한 사운드트랙은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아 골든 글로브 음악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아카데미 주제가상에 오른 ‘인 투 더 언노운(Into the Unknown)’은 엘사가 숨겨진 비밀을 깨닫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장면에서 부른 곡이다.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한 '렛 잇 고(Let It Go)'에 이어 '겨울왕국' 신드롬을 일으킬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우울한 분위기를 연출한 음악들도 호평을 받았다. ‘머더리스 브루클린’(감독 에드워드 노튼)은 골든 글로브 음악상 후보를 비롯해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 예비 후보로 선정됐다. ‘머더리스 브루클린’은 순간적으로 경련을 일으키는 투렛 증후군을 지닌 사설탐정 에스로그(윌렘 대포)가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영국 작곡가인 다니엘 펨버튼이 제작한 사운드트랙은 재즈 곡들로 구성됐다. 아카데미 주제가상 예비 후보인 ‘데일리 배틀(Daily Battles)’은 영국 가수 톰 요크가 허스키한 목소리를 더한 곡으로 브루클린을 배회하는 탐정이 지닌 고독함을 표현했다.

영화 '기생충', '라이온 킹', '1917' 포스터(왼쪽부터).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니버셜픽쳐스
영화 '기생충', '라이온 킹', '1917' 포스터(왼쪽부터).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니버셜픽쳐스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출연한 최우식은 '소주 한 잔'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기세를 증명했다. ‘기생충’은 대한민국 사회에 존재하는 빈부격차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은 블랙 코미디 작품이다. ‘소주 한 잔’은 ‘기생충’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삽입된 곡이다. 기우를 연기한 최우식이 직접 불렀던 곡으로 가난과 싸우는 처연한 상황이 담긴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외에도 주목할만한 작품들이 후보에 올랐다. ‘라이언 킹’(감독 존 파브로)은 아카데미 음악상 예비 후보로 '네버 투 레이트(Never Too Late)'와 '스피릿(Spirit)' 두 곡이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제 1차 세계 대전 당시 아군을 구출했던 두 영국 병사를 그린 영화 ‘1917’(감독 샘 멘데스)도 전쟁터 속 급박한 분위기가 담긴 사운드트랙이 호평을 받아 골든 글로브 음악상과 아카데미 음악상 예비 후보로 선택됐다. 2019년 다양한 장르와 매력으로 관객들을 귀 기울이게 만든 음악들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어떤 작품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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