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MCU 페이즈4, 아시아 배우·성소수자 캐릭터에 ‘판타스틱4’· ‘어벤져스5’ 가능성까지

2020-01-02 17:45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11년 동안 페이즈1, 2, 3를 거쳐 거대한 인피니티 사가를 완성했다.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페이즈4에 대한 루머가 무성한 가운데 마블 스튜디오 케빈 파이기 대표가 새로운 힌트를 남겼다.

마블 스튜디오는 마블 코믹스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슈퍼 히어로 세계관을 확장했다. 아이언맨 탄생을 그린 ‘아이언맨’(감독 존 파브로)부터 헐크, 캡틴아메리카, 토르, 앤트맨,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등 다양한 슈퍼 히어로를 등장시키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는 거대한 줄기를 엮었다.

영화 ‘블랙위도우’ 예고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영화 ‘블랙위도우’ 예고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인피니티 사가를 마친 MCU 페이즈4는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다. MCU 깊은 곳에 자리잡았던 원년 히어로들 빈자리를 채워야 하며 기존 히어로들도 많은 변화를 겪는다. 여기에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장르와 무대로 영역을 넓힌다.

MCU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인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틀랜드)를 시작으로 페이즈4 서사를 연다. 페이즈4에는 ‘블랙 위도우’,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감독 데스틴 크리튼, 이하 ‘샹치’),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감독 스콧 데릭슨, 이하 ‘닥터 스트레인지2’), ‘토르: 러브 앤 썬더’(감독 타이카 와이티티)와 OTT(Over The Top)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제공되는 ‘팔콘 앤 더 윈터솔져’, ‘완다 비전’, ‘로키’, ‘왓 이프’, ‘호크아이’가 있다.

지난달 30일(미국 현지시간) 마블 스튜디오 케빈 파이기 대표는 뉴욕 필름 아카데미 학생과 질의응답 시간에 “우리는 우리가 만드는 모든 영화가 성공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페이즈4 작품을 언급했다. 케빈 파이기 대표는 “’샹치’는 98% 이상이 아시안 배우들로 캐스팅됐다. 쿵푸 영화보다 훨씬 더 우리가 기대하는 요소가 있다”라고 말했다.

‘샹치’는 마블 영화 최초 동양인 주연 슈퍼 히어로물로 일찌감치 주목 받았다. 페이즈3부터 다양성에 주목한 마블은 흑인 히어로 솔로 무비 ‘블랙팬서’,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 ‘캡틴 마블’을 제작했으며 마침내 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원작 코믹스에서 샹치는 모든 무술을 섭렵한 중국계 슈퍼 히어로다. 자신의 아버지가 악당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에 반기를 든다. 원작 캐릭터는 액션 스타 이소룡과 흡사한 모습으로 마블에서 이소룡과 쿵푸를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가 모인다. 샹치 역은 캐나다 CBC채널에서 방송된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으로 얼굴을 알린 시무 리우가 맡았다. 이외에 양조위, 아콰피나가 출연을 확정했으며, 대부분 캐스팅이 아시아 배우로 진행된 만큼 새로운 아시아 스타와 국내 배우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종과 성별 한계를 넘어선 마블은 성 소수자(LGBTQ) 캐릭터도 긍정했다. 케빈 파이기는 성 소수자 캐릭터 출연 여부를 묻는 말에 “절대적으로 그렇다. 지금 촬영 중인 영화부터 출연한다”고 답했다. 현재 촬영 중인 MCU 페이즈4 작품은 ‘이터널스’, 디즈니 플러스 ‘완다비전’ 등이 있다. ‘이터널스’는 우주를 배경으로 다양한 종족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블은 ‘이터널스’ 주인공이 성 소수자냐는 물음에 즉답을 피해왔다.

디즈니 플러스 ‘완다비전’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디즈니 플러스 ‘완다비전’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깜짝 캐스팅도 이어진다. 케빈 파이기는 “‘닥터 스트레인지’ 다음 영화에는 스칼렛 위치부터 관객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다수 캐릭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닥터 스트레인지2’에는 스칼렛 위치 역 엘리자베스 올슨이 이미 출연을 확정했다. 디즈니 플러스로 공개될 ‘완다비전’ 스토리 라인이 ‘닥터 스트레인지2’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케빈 파이기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다수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발언한 만큼 MCU에 하차한 기존 히어로나 MCU 페이즈5에 나올 캐릭터가 나올 확률이 높다.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판타스틱4’가 개발 단계에 접어들어 ‘판타스틱4’ 등장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인피니티 사가 이후 새롭게 구성된 슈퍼 히어로들을 하나로 묶을 어벤져스에 대한 가능성도 열렸다. 지난달 22일 (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케빈 파이기 대표 발언을 인용하며 어벤져스 시리즈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빈 파이기는 “다음 어벤져스 영화 계획이 진행 중이다. ‘이터널스’, ‘닥터 스트레인지’, ‘토르’ 등 다양한 캐릭터 이야기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섯 번째 ‘어벤져스’ 시리즈는 페이즈4를 마친 후 새로운 히어로들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샹치는 원작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에게 무술을 알려주고 어벤져스에도 합류하는 등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찬혁 기자 / hyuck2777@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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