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 영화로 돌아본 거장의 삶…그리고 ‘주디’

2020-01-08 11:43 박재은 기자

[맥스무비= 박재은 기자] 시대가 변해도 거장의 음악은 가슴에 남는다. 뮤지션 일대기를 다룬 영화들은 인물들 내면에 인간적 면모를 조명한다. 영화는 스포트라이트 뒤 드리워진 짙은 그림자에 초점을 맞추며 그들 인생을 되짚어본다.

#시대를 아우르는 음악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대표적인 전기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세계적인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2018년 국내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역주행이라는 이변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더욱이 영화 속에 들려오는 ‘라디오 가가(Radio Gaga)’,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등 퀸 노래가 싱어롱(영화를 보며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상영관) 붐을 일으키며 994만 관객(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 전기영화는 흥행이 부진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성공을 거뒀다. 영화는 개봉 이후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한 문화 파급력을 미치며 오는 18일 퀸 내한공연 매진 행렬로 이어졌다. 비록 프레디 머큐리 자리는 공석일지라도 세상에 남은 이들은 함께 노래 부르며 고인을 기렸다.

지난해 9월 개봉된 ‘로켓맨’은 ‘보헤미안 랩소디’를 연출한 덱스터 플레쳐 감독 차기작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 중인 거장 엘튼 존 일대기를 그렸다. ‘보헤미안 랩소디’만큼 흥행을 이뤄내진 못했지만, 영화를 통해 트렌디함을 지닌 엘튼 존 노래가 재조명될 수 있었다.

이처럼 세계적 뮤지션들이 배출한 불후의 명곡은 관객이 전기영화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로 자리잡았다. 20세기 시대상을 반영하는 영화 속 음악들은 많은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중장년 층에게는 지난 날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젊은이들에게는 복고 트렌드에 발맞춰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간다. 음악은 시대를 아우르며 관객 삶 속에 스며들었다.

#전기영화가 관객에게 전하는 메시지

영화 '엘리스 헤지나', '로켓맨' 스틸. 풍경소리, '엘리스 헤지나', '로켓맨' 스틸. 풍경소리,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엘리스 헤지나', '로켓맨' 스틸. 풍경소리, '엘리스 헤지나', '로켓맨' 스틸. 풍경소리, 롯데엔터테인먼트

‘보헤미안 랩소디’에 에이즈 심벌로 낙인 찍힌 프레디 머큐리나 ‘로켓맨’ 속 마약으로 인한 엘튼 존의 암흑기, ‘시드와 낸시’에 한량 아이콘 시드, 브라질 국민가수였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생을 마감한 ‘엘리스 헤지나’ 처럼 전기영화 속 인물들은 제각기 다른 사연으로 굴곡진 인생을 보냈다. 영화는 그 동안 자극적인 키워드로 소비된 뮤지션들을 보다 인간적인 시선으로 따뜻하게 담아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얻은 불명예에 대한 재감정이 이뤄진다. 대중에게 끊임없이 평가당하며 한낱 가쉽거리로 전락한 그들 모습은 관객에게 또 다른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영화는 그들이 걸어온 세월 속 명과 암을 다채로운 관점에서 풀어냈다. 때로는 담담하게 서술되는 스타들의 삶은 오히려 그들 캐릭터가 보다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만든다. 영화가 인물이 가장 빛나던 순간을 주목할 때, 풍파를 딛고 일어서는 그들 모습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며 인생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주디 갈란드와 ‘주디’

영화 '주디' 스틸. 사진 퍼스트런
영화 '주디' 스틸. 사진 퍼스트런

최근 마이클 잭슨과 밥 딜런, 국내가수 신해철까지 다양한 뮤지션 전기영화 제작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영화 ‘주디’가 2월 개봉을 확정했다. ‘주디’는 배우 겸 가수 주디 갈란드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영화는 주디 갈란드 생에 마지막 무대인 런던 콘서트 속 모습을 그린다. 많은 관객이 주디 갈란드를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부르는 도로시 모습으로 기억하지만, 그는 자신의 화려한 필모그래피에 대비되는 기구했던 삶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영화는 단지 그의 불우한 이면을 낱낱이 드러내기보다는 담담한 자세를 유지하며 때로는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된 예고편은 발랄하고 경쾌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분위기로 이목을 끌었다. 더욱이 작중 주디 갈란드 역을 맡은 배우 르네 젤위거가 해당 작품을 통해 지난 6일 열렸던 제 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주디 갈란드가 걸어온 파란만장한 삶을 담아낼 이번 영화에 기대를 더한다.

박재은 기자 / jeunny@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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