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 신생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메리크리스마스-셀트리온, 성공적으로 안착했을까

2020-01-10 16:38 위성주 기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2019년, 신생 영화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와 메리크리스마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작품을 공개하며 충무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들은 신선한 기획과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영화 시장에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신생 배급사들이 영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는지, 2020년에는 어떤 영화들을 준비했는지 살펴본다.

기존 국내 영화 시장에서 투자배급사 판도는 4대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롯데컬쳐웍스, 쇼박스, NEW를 주축으로 메가박스와 리틀빅픽처스, 키다리이엔티 등 중견 배급사들이 공존하는 형태였다. 여기에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유니버설 픽쳐스, 소니픽처스코리아 등 외국계 직배사들 역시 국내 영화시장 대형 한 축을 담당했다.

충무로에 변화 바람이 일기 시작한 것은 2018년 신생 배급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이하 에이스메이커)는 정현주 전 쇼박스 투자제작본부장이 이상록 전 카버코리아 회장의 투자를 받아 설립했다. 메리크리스마스는 쇼박스 유정훈 전 대표가 중국 미디어그룹 화이브라더스와 함께 설립한 회사다. 2012년에 설립된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이하 셀트리온)는 영화뿐 아니라 TV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을 진행해 왔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포스터. 사진 (주)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포스터. 사진 (주)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셀트리온은 2016년 영화 ‘인천상륙작전’ 투자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자전차왕 엄복동’(2019년 개봉)을 제작하며 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탄탄한 자본력으로 ‘자전차왕 엄복동’에 150억 제작비를 투자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흥행에 참패하며 수모를 겪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혹평을 받아, 총 관객수 17만 2212명(이하 영진위 영화관 입장원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다.

메리크리스마스는 지난해 1월 개봉한 ‘내안의 그놈’으로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내안의 그놈’은 호평과 함께 입소문 열풍을 타고 손익분기점(120만명)을 훌쩍 넘기며 총 관객수 191만 7999명을 기록했다. 반면 4월에 개봉한 영화 ‘로망’과 9월에 개봉한 ‘양자물리학’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로망’은 총 관객수 8만 1754명, ‘양자물리학’은 55만 4939명에 그쳐 쓴맛을 봐야 했다.

영화 '내안의 그놈', '로망', '양자물리학' 포스터. 사진 TCO(주)더콘텐츠온 , (주)메리크리스마스
영화 '내안의 그놈', '로망', '양자물리학' 포스터. 사진 TCO(주)더콘텐츠온 , (주)메리크리스마스

그렇게 지난해 웃기도, 울기도 했던 메리크리스마스는 2020년에 대작으로 돌아온다.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는 총 제작비 240억이 투자된 작품으로, 송중기와 김태리, 유해진이 열연을 펼친다. 영화는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내 영화에서는 최초로 우주 SF 장르에 도전하는 작품이다. ‘신과 함께’(2017) 시리즈와 ‘백두산’(2019)에서 VFX(시각특수효과)를 맡았던 덱스터 스튜디오가 영화에 함께한다.

영화 ‘악인전’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던 에이스메이커는 세 신생 배급사 중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악인전’은 2019년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았으며, 개봉과 동시에 예매율 1위를 달성했다. 이어 총 관객 수 336만 4712명을 기록해 손익분기점 200만명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에이스메이커가 선보인 또 다른 작품 ‘변신’과 ‘블랙머니’ 역시 각각 총 관객 수 180만 4112명, 247만 9664명에 달해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악인전', '변신', '블랙머니' 포스터. 사진 (주)키위미디어그룹 ,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악인전', '변신', '블랙머니' 포스터. 사진 (주)키위미디어그룹 ,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에이스메이커는 2020년에도 다양한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신생 배급사답지 않은 화력을 자랑할 예정이다. 1월 15일 개봉을 앞둔 영화 ‘해치지 않아’(감독 손재곤)는 안재홍을 주연으로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기상천외한 미션을 수행하는 직원들을 그렸다. 유아인, 유재명 주연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나 김윤석, 배두나 주연 ‘바이러스’(감독 강이관)도 에이스메이커가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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