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3위로 밀린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한국-미국 ‘스타워즈’ 시리즈 흥행 온도차

2020-01-10 14:46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북미에서 20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국내에선 개봉 2일 만에 박스오피스 3위까지 하락했다. 전 세계 흥행 수익 9억 달러를 돌파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국내에선 흥행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감독 J.J. 에이브럼스)는 지난 9일 4만 4879명(누적 관객수 11만 9218명)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로 하락했다. 개봉 첫날 ‘닥터 두리틀’(감독 스티븐 개건)에 밀려 2위를 차지했던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다음날 ‘백두산’에게 2위 자리까지 내줬다.

영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제다이로 성장한 레이(데이지 리들리)와 퍼스트 오더를 지배한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의 운명적 대결을 그린다. ‘스타워즈 에피소드4 - 새로운 희망’(감독 조지 루카스)을 시작으로 42년간 쌓아온 ‘스카이워커 사가’를 마무리 짓는 작품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국내 극장가의 미지근한 반응과 달리 북미에서 지난달 20일 개봉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지난 8일(현지시간)까지 4억 6094만 달러(이하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수익을 기록했다. 단 한 번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놓치지 않았고, 전 세계 흥행 수익은 9억 4594만 달러를 돌파했다.

북미에서 ‘스타워즈’ 시리즈는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는 작품이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이전까지 개봉한 시리즈 8편 중 2002년 ‘스파이더맨’(감독 샘 레이미)에 밀린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감독 조지 루카스)을 제외한 7편 모두 그 해 북미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2015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감독 J.J. 에이브럼스)는 북미 흥행 수익만 9억 3666만 달러로 역대 북미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한 ‘스타워즈’는 한국에서 유독 힘을 못쓴다.

오리지널 시리즈 첫 작품인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은 제작비 1100만 달러가 투입된 SF 영화로 1977년 개봉 당시 북미에서만 3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스타워즈 에피소드4 - 새로운 희망’은 재개봉을 거쳐 전 세계 흥행 수익 7억 7551만 달러(북미 4억 6099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4 - 새로운 희망’는 국내에서 1978년 6월에 개봉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4 - 새로운 희망’의 서울 관객수는 44만 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4 – 새로운 희망’ 스틸.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4 – 새로운 희망’ 스틸.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제작비 1800만 달러가 들어간 ‘스타워즈 에피소드5 - 제국의 역습’(감독 어빈 케쉬너)은 스타워즈 시리즈 중 가장 높게 평가 받는 작품이다. 충격적인 전개로 여전히 회자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5 - 제국의 역습’은 1980년 당시 북미에서 2억 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스타워즈 에피소드5 - 제국의 역습’은 전 세계 5억 4784만 달러(북미 2억 9027만 달러) 수익을 거뒀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전설로 만든 작품이지만 국내에선 17년이나 지나 극장 개봉하는 굴욕을 맛봤다. ‘스타워즈 에피소드5 - 제국의 역습’은 서울 관객 7만 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감독 리차드 마퀀드)은 오리지널 3부작 마지막 작품으로 전작 흥행에 힘입어 3250만 달러라는 대규모 자본을 투입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도 1983년 개봉 당시 북미 흥행 수익 2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최종 3억 930만 달러(전 세계 4억 7534만 달러)로 3편 모두 기록적인 흥행을 거뒀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은 국내에선 4년 뒤인 1987년에 개봉했으며 서울 관객수는 18만 명이다.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는 북미를 비롯해 해외 곳곳에 열풍을 일으켰지만, 국내의 경우 첫 작품인 ‘스타워즈 에피소드4 – 새로운 희망’ 외엔 관객을 모으지 못했다. 장르적 특성이 강한 서구, 우주 이야기는 국내 관객이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극장 개봉 순서도 뒤죽박죽이라 결국 외면 받았다. ‘스타워즈’ 시리즈가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진 북미와 달리 한국에서 ‘스타워즈’ 시리즈는 마니아 문화처럼 인식됐다.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스틸.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스틸.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이후 16년이 지나 1999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감독 조지 루카스)은 오리지널 시리즈보다 앞선 시기를 그린 프리퀄 시리즈 첫 작품이다. 제다이 기사단 몰락과 다스베이더 탄생을 예고한 프리퀄 시리즈는 발전된 기술로 이전에는 구현할 수 없던 다이내믹한 장면들을 완성했다. 개봉 당시 북미 4억 3108만 달러 수익을 기록한 영화는 재개봉을 거쳐 북미 4억 7454만 달러(전 세계 10억 2708만 달러) 흥행 수익을 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은 같은 해 국내에도 개봉했고, 국내 관객들도 새롭게 시작하는 스타워즈 시리즈에 관심을 보였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은 서울 관객수 74만 명을 기록했다. 2002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감독 조지 루카스), 2005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감독 조지 루카스)는 모두 북미 흥행 3억 달러를 넘었고, 국내서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 관객을 모으는데 성공했지만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해 큰 흥행을 거두진 못했다.

2015년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 3부작의 시작을 알린 에피소드7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감독 J.J. 에이브럼스)는 오리지널 시리즈로부터 약 30년 후 시점으로 반란군을 계승한 저항군과 제국군 잔당인 퍼스트 오더 사이 대결을 그렸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북미 흥행 9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타이타닉’(1997), ‘아바타’(2009)에 이어 전 세계 흥행 수익 20억 달러를 넘긴 세 번째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새로운 스토리로 진입 장벽을 낮춰 이전 시리즈를 접하지 못한 국내 관객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국내서 327만 명 관객을 동원했다. 북미 및 해외 열풍에는 못 미치지만 비교적 성공을 거뒀다.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스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그러나 2016년 전 세계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한 스핀오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감독 가렛 에드워즈)가 국내 관객수 101만 명을 모으는데 그쳤고, 에피소드8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감독 라이언 존슨)는 메인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수 95만 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2018년 스핀오프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론 하워드)는 관객수 21만 명으로 주목 받지 못했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이후 스타워즈 시리즈는 디즈니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디즈니 +)를 통해 전개돼 국내 관객과는 더욱 멀어졌다. 지난 11월 디즈니 플러스는 스핀오프 시리즈인 ‘더 만달로리안’ 시즌1을 공개했다. 제다이 기사 오비완 케노비를 주인공으로 한 또 다른 스핀오프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도 제작된다.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 플러스 국내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찬혁 기자 / hyuck2777@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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