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히트맨’ 가족과 함께 즐길 명절 코미디 영화로 딱

2020-01-15 13:33 위성주 기자

[맥스무비= 위성주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민족 최대 명절 설을 맞아,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코미디 영화가 나왔다. 영화 ‘히트맨’은 속도감 있는 액션과 색다른 연출, 재치 있는 코미디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달한다. 영화는 억지스러운 감동이나 교훈을 그리지 않아 오히려 담백하다. 모든 영화가 무겁고 진중할 필요가 없는 만큼, ‘히트맨’이 가진 가볍고 통통 튀는 분위기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웹툰 작가 준(권상우)은 아내 미나(황우슬혜)의 잔소리로 아침을 시작한다. 원대한 꿈을 갖고 만화가 된 준이지만, 바람과는 달리 연재하는 작품 마다 악플 세례만 달릴 뿐이다. 짠내 나는 현실에 시달리던 준은 술김에 실수를 하게 된다. 바로 국정원 정예 암살 요원이었던 그의 과거를 만화로 그려버린 것. 웹툰은 하루아침에 대박 나지만, 의도치 않게 국가 1급 기밀을 유출한 준은 국정원과 테러리스트들에게 위협을 받는다.

영화 '히트맨'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히트맨'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술김에 그린 자신의 과거로 인해 국정원과 테러리스트들에게 더블 타깃이 된 이야기를 담았다. 특별한 메시지가 담기거나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는 아니지만, 작품이 가진 톤은 매력적이다. 영화 전반에 걸쳐 있는 코미디는 높은 타율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달하고, 권상우가 선보이는 액션은 박진감이 넘쳐 자칫 늘어질 수 있는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긴박한 상황과 코미디를 넘나드는 이야기 방식도 관객들을 영화에 몰입시키기에 충분했다. 관객들은 영화가 가진 짜임새 있는 이야기에 빠져들다가도 어느새 들어오는 웃음 지뢰에 폭소를 면치 못한다. 물론 ‘유치하다’고 말할 장면들이 분명 존재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작품이 가진 특색과 톤을 유지시켜주며 흥미를 이끌었다. 예컨대 ‘히트맨’은 관객과 밀당에 성공했다.

영화 '히트맨'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히트맨'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이 펼친 열연 역시 ‘히트맨’이 가진 매력 포인트다. 코미디와 액션을 동시에 구가하는 권상우는 물론 정준호와 황후슬혜, 이이경 사이에 오가는 티키타카는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해 영화가 지루할 틈이 없도록 만든다. 특히 아역배우 이지원은 준의 의젓한 딸 가영을 연기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섬세한 눈빛과 표정연기로 훌륭한 연기력을 뽐내며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지원은 드라마 ‘SKY 캐슬’(2018)에서 어른들에게 일침을 날리던 캐릭터 강예빈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바 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실사에 적절히 활용한 연출 방식도 영화가 가진 매력을 한층 배가 시킨다. 실사 영화가 진행되는 도중 펼쳐지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유려하게 이야기를 진행시키며 작품을 보다 다채롭게 만든다. 영화가 가진 색감과 톤 역시 만화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실사가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전환되는 장면에서도 어색함이 없다. 영화가 가진 이러한 대화법은 신선함을 자아낸다.

영화 '히트맨'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히트맨'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히트맨’은 유쾌한 감상을 남기는 영화다. 무겁고 화려한 영화들이 주류를 이루는 요즘, 가볍게 영화를 즐기고 싶은 관객에게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영화는 오는 1월 22일 개봉한다. 설 연휴 직전에 개봉하는 작품인 만큼, ‘히트맨’이 가족과 함께하는 관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봉: 1월 22일/관람등급: 15세 관람가/출연: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이지원/감독: 최원섭/제작: 베리굿스튜디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러닝타임: 110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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