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동시 개봉, 화끈하게 터지는 ‘나쁜 녀석들: 포에버’-잔잔하게 스며드는 ‘해치지않아’

2020-01-15 13:38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박스오피스에 변화를 가져올 신작이 개봉했다. 15일 동시 개봉한 ‘해치지않아’, ‘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관객 취향을 저격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15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해치지않아’(감독 손재곤)는 실시간 예매율 29.0%, 예매 관객수 5만 63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감독 아딜 엘 아르비, 빌랄 팔라)는 실시간 예매율 11.8%, 예매 관객수 2만 276명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영화 ‘나쁜 녀석들: 포에버’ 스틸. 사진 UPI 코리아
영화 ‘나쁜 녀석들: 포에버’ 스틸. 사진 UPI 코리아

‘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17년 만에 돌아온 ‘나쁜 녀석들’ 시리즈 3편이다. 1995년 개봉한 ‘나쁜 녀석들’(감독 마이클 베이)은 정반대 성향 흑인 경찰 두 명이 등장하는 버디 액션 무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쁜 녀석들 2’(감독 마이클 베이)는 8년 뒤인 2003년 개봉했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거대 조직의 위협을 받게 된 마이크(윌 스미스)가 파트너 마커스(마틴 로렌스), 신식 무기들을 장착한 AMMO와 함께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을 담았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검증된 콤비 마이크, 마커스가 만들어내는 보장된 웃음이 있다. 전 시리즈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 ‘나쁜 녀석들’은 욕설이 대사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거칠다. 마이크 마커스가 서로를 헐뜯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시리즈 시그니처 웃음 포인트다. 이번 영화에서 마커스는 세월을 정통으로 맞아 체중도 늘고 둔해져 몸개그도 선사한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는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웃음과 함께 시리즈를 이어온 화끈한 액션도 놓치지 않았다. 대부분 CG가 아닌 실제 액션, 폭발로 만들어진 장면들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불러온다. 사이드카가 달린 바이크를 타고 도로 위에서 헬리콥터와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 멕시코 낡은 호텔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총격신, 슈퍼카, 트럭, SUV를 활용한 차량 액션 등 모든 것을 거침없이 쏘고 터트린다.

영화 ‘해치지않아’ 스틸.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해치지않아’ 스틸.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나쁜 녀석들: 포에버’가 쉴 틈 없이 자극을 쏟아내며 관객을 현혹한다면 ‘해치지않아’는 자극보다는 선한 웃음, 따뜻한 메시지를 담았다.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안재홍)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를 그린다. ‘해치지 않아’는 ‘달콤, 살벌한 연인’, ‘이층의 악당’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동물 대신 동물이 된 사람’이라는 기발한 설정을 스크린에 구현했다.

‘나쁜 녀석들: 포에버’가 두 배우의 케미로 웃음을 유발한다면 ‘해치지않아’는 기발한 소재와 상황이 만들어낸 웃음이 있다. 동물원에서 동물 탈을 쓰고 동물인척하는 사람들은 그 자체로 웃음을 자아낸다. 콜라 마시는 북극곰, 나무에 잘 못 매달리는 나무늘보, 옆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사자와 목만 있는 기린까지 다양한 가짜 동물이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며 고군분투한다. 영화는 독특한 설정을 무기로 상황이 만들어낸 웃음을 잔잔하게 깔아놓는다.

이와 함께 영화는 동물원 속 동물과 이를 대하는 관람객의 태도, 냉혹한 자본주의 생태, 비정규직 노동자 실태를 유쾌한 흐름 속에 담았다. 태수는 동물 탈을 쓴 후 진심을 믿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삶의 가치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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