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아카데미 휩쓴 ‘기생충’, 쏟아진 뜨거운 현지 반응

2020-02-10 15:33 정지은 기자

[맥스무비= 정지은 기자] 영화 ‘기생충’이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4관왕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이 이뤄낸 쾌거를 접한 할리우드 영화인들은 SNS를 통해 축하 인사를 던졌다.

영화 '기생충' 포스터(왼쪽)와 봉준호 감독.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 포스터(왼쪽)와 봉준호 감독.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9일 (미국 현지시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일명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 영화상이다.

‘기생충’은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장편영화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중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에 이어 최고상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수상 결과가 발표된 후 버라이어티, 할리우드 리포터, 뉴욕 타임즈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과 할리우드 영화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드라마 ‘커뮤니티’에서 셜리 베넷 역을 맡은 배우 이벳 니콜 브라운은 “영어가 아닌 언어로 상을 받은 작품이다”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표현했다. ‘베이워치: SOS 해상 구조대’(감독 세스 고든)에서 악역인 빅토리아 리즈 역으로 분한 배우 프리양카 초프라도 “작품상을 거머쥔 ‘기생충’을 축하한다”며 트윗을 남겼다. 이외에도 코미디언 트레본 프리, DJ 스티브 아오키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아티스트들도 ‘기생충’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영화 '베이비 메이커스' 배우 올리비아 문 모습이 담긴 스틸, '우먼 인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오 모습이 담긴 스틸. 사진 밀레니엄엔터테인먼트, 마노엔터테인먼트
영화 '베이비 메이커스' 배우 올리비아 문 모습이 담긴 스틸, '우먼 인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오 모습이 담긴 스틸. 사진 밀레니엄엔터테인먼트, 마노엔터테인먼트

그중에서도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입지를 굳힌 아시아계 배우들이 남긴 트윗들이 돋보였다. ‘엑스맨’ 시리즈의 사일록 역으로 활약한 배우 올리비아 문은 “내 아시아인 심장이 지금 충만해졌어”라는 트윗과 함께 아시아계 영화로 최초로 수상한 봉준호 감독에 대한 응원을 던졌다. 한국계 배우인 유진 리 양도 “언어는 정체성을 표현하는 요소다. 영화 자막은 사람들을 나누거나 그들의 자격을 박탈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세상으로 초대하는 비밀 통로로 작용한다. 오늘 내 가족의 언어를 오스카 무대에서 듣게 됐다. 감격스럽다”는 트윗을 남기며 수상을 축하했다.

배우 산드라 오도 축하 인사를 보냈다. 그는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미국 드라마 ‘그레이트 아나토미’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킬링 이브’로 드라마 부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기생충’ 수상 결과가 발표되자 기립 박수를 보냈으며 트위터를 통해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뿌듯한 심정을 밝혔다.

‘기생충’이 일궈낸 성과에 대해 할리우드 영화인들의 축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반응은 앞으로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지은 기자 / jean@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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