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침입자’ 송지효X김무열이 선보이는 강렬한 미스터리 하우스 스릴러

2020-02-12 13:28 박재은 기자

[맥스무비= 박재은 기자] 배우 송지효와 김무열이 영화 ‘침입자’로 강렬한 미스터리 스릴러 탄생을 예고했다.

영화 '침입자'에 출연한 배우 김무열. 사진
영화 '침입자'에 출연한 배우 김무열. 사진

12일 오전 11시 서울시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손원평 감독과 배우 송지효, 김무열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침입자’는 25년 전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돌아온 뒤로 집안에 기이한 사건이 벌어지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그의 비밀을 쫓는 이야기를 다뤘다.

김무열은 이 작품에서 가족을 지키려는 남자 서진 역을 맡았다. 김무열은 전작 ‘기억의 밤’(감독 장항준), ‘악인전’(감독 이원태)에 이어 ‘침입자’로 또 한번 스릴러 연기를 선보인다. 김무열은 여러 작품을 통해 '스릴러 장인'이라는 수식을 얻었다. 이에 그는 “스릴러 장인이라는 수식은 부담스럽다. 스릴러 초년생으로 불러주면 감사하겠다”며 장내 폭소를 자아냈다.

김무열은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 서진에 대해 “25년 전 동생을 잃어버린 트라우마를 앓고 있으며, 최근 아내 마저 잃고 실의에 빠지게 된 인물이다. 동생이 돌아온 후로 익숙했던 집을 낯설게 느끼며 의심을 쫓아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는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김무열는 12일 개봉된 ‘정직한 후보’(감독 장유정)와 내달 12일 개봉되는 ‘칩입자’까지, 한달 간격으로 연이어 관객을 만난다. 이에 그는 “다른 이미지를 위해 일부러 오늘 앞머리를 내리고 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무열은 다작 행보에 대해 “책임감이 아주 크다. 그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만큼, 스트레스로 느낄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승화시키려고 한다. 다행이다 싶은 점은 두 영화의 톤이 다르다는 것이다. 내 안에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이 나에게도 관객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송지효는 이 작품에서 25년 만에 돌아온 수상한 동생 유진을 연기한다. 그는 ‘성난 황소’(감독 김민호)에 이어 2년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선다. 송지효는 “나에게 익숙하거나 어울릴 법한 장르와 다르게 새로운 시도를 한 것 같다. 영화 완성본을 보지는 못했지만 내심 기대가 된다. 욕심 낸 만큼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송지효가 연기하는 캐릭터 유진은 알 수 없는 과거를 지닌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그는 유진에 대해 “25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부모님과 조카, 오빠에게 잘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지만, 이 인물로 인해 가족들이 변하게 된다. 비밀을 감춘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송지효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은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정말 이건 내 거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무작정 달려온 거 같다”며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침입자'를 연출한 손원평 감독. 사진
영화 '침입자'를 연출한 손원평 감독. 사진

영화는 소설 ‘아몬드’와 ‘서른의 반격’을 집필한 손원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손 감독은 ‘침입자’로 장편영화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영화를 시작한지 햇수로 20년 째다. 영화학교 졸업 후 연출부, 촬영부로 일하며 영화를 쉰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침입자’ 시나리오는 8년 정도 집필했다. 이 자리에 서서 감개무량하다. 부끄럽지 않은 작품으로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종이라는 소재를 풀어낸 기존 영화들은 가족을 찾은 후 끝을 맺는 반면, ‘침입자’는 실종된 가족을 찾은 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손 감독은 이러한 극 전개에 대해 “이 소재는 소설 ‘아몬드’를 집필하던 시기에 생각한 것이다. 당시 아이를 출산한 후 ‘이 아이가 내 기대와 다른 모습으로 커도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가족에 대한 테마를 계속해서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침입자’는 누구나 익숙하게 느끼는 집이라는 공간과 가족이라는 보편적 소재로 색다른 공포를 유발한다. 손 감독은 “가족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살짝 비틀면 더 무서운 공포를 끌어 낼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집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그 보편적 소재에서 오는 공포를 끌어내고 싶었다”며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손 감독은 김무열과 첫 미팅을 회상했다. 손 감독은 “김무열을 처음 보자마자 ‘됐다. 이거다’ 싶었다. 김무열이라는 인물은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다. 다른 영화들에서도 다양한 연기를 보여줬다. 이 작품 안에서 캐릭터들이 많은 변화를 맞이하는 만큼 변화하는 김무열의 모습을 캐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침입자'에 출연한 배우 송지효. 사진 .
영화 '침입자'에 출연한 배우 송지효. 사진 .

이어 손 감독은 송지효에 대해 “‘여우계단’에서 처음 송지효를 봤다. 당시 송지효의 스릴러 연기를 보고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극찬했다. 이어 “그의 내면에 있는 캐릭터들을 더 끄집어 내고 싶었다. 이 작품은 송지효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무열은 송지효와 연기 호흡에 대해 “전작들을 보고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송지효의 연기는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송지효는 최근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선보였다. 그는 스릴러 영화에 출연하기 앞서, 예능 이미지로 자리잡은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이미지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스릴러라는 장르 영화에 출연하지만 자칫 내가 가벼워 보이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다”고 신중히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좋아서 참여하고 싶었다. 관객들의 평가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영화는 잘 나왔을 거라고 믿는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개봉을 한달 남짓 앞둔 ‘침입자’ 출연진은 마지막으로 예비 관객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손 감독은 “영화가 3월 개봉된다. 나들이겸 극장에서 우리 영화로 색다른 스릴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송지효는 “‘침입자’의 소재는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감을 자아내는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무열은 “진짜 침입자가 누구일지 한달 뒤 극장에서 확인하시길 바란다”며 영화를 추천했다.

박재은 기자 / jeunny@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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