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윤성현-손원평-김용훈 감독 “데뷔작을 기대해”…충무로 신인감독 열전

2020-02-16 09:00 박재은 기자

[맥스무비= 박재은 기자] 충무로에 새 바람이 분다. 최근 상업영화 데뷔를 앞둔 감독들의 작품이 기대작으로 거론되며 주목 받는다. 윤성현, 손원평, 김용훈 감독은 첫 상업영화 개봉을 목전에 두고 충무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세 감독의 영화가 각각 디스토피아물, 하우스 스릴러, 서민 누아르 등 이색적인 장르로 눈길을 끌며, 이들이 선보일 신작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사냥의 시간' 스틸. 사진 리틀빅픽쳐스
영화 '사냥의 시간' 스틸. 사진 리틀빅픽쳐스

윤성현 감독은 2011년 독립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했다. ‘파수꾼’은 독립영화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당시 기준, 관객수 2만 6000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달성하며 영화계 주목을 받았다. 더불어 윤 감독은 해당작품으로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영화는 국내를 너머 제40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등 여러 해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국내 독립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윤 감독은 오는 26일 개봉되는 ‘사냥의 시간’을 통해 10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선다. 이번 작품은 그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사냥의 시간’은 경제 위기가 닥친 미래를 배경으로 또 다른 희망을 찾기 위해 범죄를 계획한 네 친구의 추격전을 다룬다. 윤 감독은 해당 영화가 일본 애니메이션 ‘베르세르크’와 ‘아키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어 디스토피아 세계관이 예상된다.

영화는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홍 등 충무로 청춘 배우들이 출연을 예고해 일찌감치 주목 받았다. 특히 이제훈과 박정민은 윤 감독과 ‘파수꾼’으로 맺은 인연을 이어간다. 이 가운데 ‘사냥의 시간’은 국내 영화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라 불리는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되며 정식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다.

영화 '침입자' 스틸.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침입자' 스틸.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손원평 감독은 2016년 소설 ‘아몬드’를 통해 문단의 인정을 받았다.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성장담을 그린 작품으로, 타인과 감정교류가 없는 각박한 현대 사회 문제를 꼬집으며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해당작품으로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25만 독자를 보유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손 감독은 비단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 연출, 각본, 프로듀싱을 오가며 연출가로서 내공을 다져왔다. 그는 2007년 단편영화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을 통해 제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제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우수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그는 이후로도 단편영화 ‘너의 의미’(2007), ‘두 유 리멤버 미’(2012) 등 작품을 발표하며 꾸준히 영화를 연출해왔다.

손 감독은 내달 12일 영화 ‘침입자’를 통해 첫 장편영화 데뷔전을 치룬다. 그가 새롭게 선보이는 ‘침입자’는 25년 만에 돌아온 동생을 수상히 여긴 그의 오빠가 동생의 비밀을 쫓는 이야기를 다뤘다. 손 감독은 지난 12일 열린 ‘침입자’ 제작보고회에서 “영화를 시작한지 햇수로 20년 째다. 여러 영화제작 현장에서 연출부, 촬영부로 일하며 영화일을 쉰 적이 없었다”고 말해 영화 연출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침입자’ 시나리오는 8년 정도 집필했다. 부끄럽지 않은 작품으로 선보이고 싶다”며 첫 장편영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신작은 집과 가족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비튼 하우스 스릴러 장르다. 영화는 배우 송지효와 김무열이 출연을 확정해 두 배우가 선보일 연기 시너지에 관객의 기대가 모인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틸. 사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틸. 사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용훈 감독 역시 오는 19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상업영화에 출사표를 던진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한탕주의를 꿈꾸는 인물들의 쫓고 쫓기는 돈가방 쟁탈전을 다뤘다. 영화는 기존 범죄장르 클리셰로 자리잡은 ‘돈가방 쟁탈전’이라는 소재를 이용, 자본주의 사회 속 인간 군상을 다채롭게 그려내 개봉 전부터 호평이 이어졌다.

기존 범죄영화들이 뒷골목 불한당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 작품은 평범한 인물들이 극을 이끈다. 김 감독은 지난 11일 맥스무비와 인터뷰에서 해당영화에 대해 “서민 누아르”라고 명명했다. 이어 “기득권 세계에서 벌어지던 일들을 평범한 이들이 겪게 됐을 때 그 비극이 더 와닿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의도를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지난 1일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해당작품으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는 이후에도 여러 해외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제34회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제42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등 다섯 개국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화제를 모은다. 여기에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등 내로라하는 국내 배우들이 출연 소식이 더해지며 출연진 조합에도 대중의 기대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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