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봉준호의 다음 계획, ‘설국열차’-‘기생충’ 미국 드라마로…마크 러팔로-틸다 스윈튼 거론

2020-02-16 09:00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기생충’이 북미 영화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며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그의 전작까지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기생충’은 미국 드라마 캐스팅 단계에 들어갔고, ‘설국열차’는 오는 5월 미국 드라마로 방송된다.

드라마 ‘스노우스피어’ 예고편. 사진 TNT
드라마 ‘스노우스피어’ 예고편. 사진 TNT

‘기생충’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올랐다. 비영어권 영화로 작품상을 받은 건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이다. 이전부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작품을 선보였던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 이어 미국 드라마 제작, 프로듀싱에도 참여한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작품은 ‘설국열차’다. ‘설국열차’는 기상이변으로 지구가 얼어붙고, 한 대의 기차가 살아남은 사람을 태우고 지구를 끝없이 순환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선택 받은 부유한 인간들이 살아가는 앞 쪽 칸과 그렇지 못한 이들이 살아가는 꼬리 칸의 계층 갈등과 전복을 그렸다. 송강호와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에드 해리스 등이 출연했다.

드라마 ‘설국열차’는 영어명인 ‘스노우스피어(Snowpiercer)’를 그대로 사용한다. ‘설국열차’ 드라마 제작은 2015년부터 논의됐지만 여러 이유로 제작이 연기됐고, 5년 만에 전파를 타게 됐다. 15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데드라인 보도에 따르면 드라마 ‘설국열차’는 오는 5월 31일 오후 9시 TNT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드라마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 영화와 원작 만화 설정을 기반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에는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 조시 프리드먼 등이 참여했다. 출연 배우로는 제니퍼 코널리, 더비드 디그스, 미키 섬너, 수전 박, 애널리스 배소 등이 있다.

영화가 CW-7 살포 후 빙하기에 접어든지 17년이 지난 시점을 그린다면, 드라마는 열차 탑승 약 6년 후로 영화보다 11년 앞선 시점을 그린다. 드라마는 윌포드 마크, 열차 내부 등 영화와 비슷한 톤을 유지했다. 열차 내부에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위한 교육시설이 있고 정원, 수족관도 보인다.

영화에서 틸다 스윈튼이 연기한 메이슨처럼 모피코트를 입고 꼬리 칸 승객들을 통제하는 인물도 등장한다. 열차 밖으로 팔을 꺼내 얼린 후 절단하는 처벌 방식도 동일하다. 영화에서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는 단백질 블록에 숨겨져 들어오는 붉은 쪽지를 참고해 반란을 일으키는데 드라마 예고편에도 이를 연상케 하는 쪽지가 등장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드라마 주요 인물로는 멜러니 캐빌(제니퍼 코널리), 레이턴 웰(더비드 디그스)이 있다. 멜러니는 열차 방송을 담당하며, 레이턴은 꼬리 칸 승객으로 향후 혁명을 주도하는 인물로 보인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마크 러팔로, ‘옥자’ 틸다 스윈튼(왼쪽부터).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넷플릭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마크 러팔로, ‘옥자’ 틸다 스윈튼(왼쪽부터).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넷플릭스

‘기생충’은 미국 HBO 드라마로 제작된다. HBO는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등을 제작한 미국 케이블 채널이다. 칸과 아카데미를 동시에 사로잡은 ‘기생충’은 세계적 이슈인 계층갈등을 유머러스하면서 동시에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기생충’ 리메이크에 대한 논의는 칸 영화제 직후 다양하게 논의됐다. 봉준호 감독과 ‘빅쇼트’, ‘바이스’를 연출한 아담 맥케이 감독이 총괄 제작을 맡는다. 드라마 ‘기생충’은 5~6개 에피소드로 나뉘어 방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에는 영화로 담지 못했던 각 인물들의 전사나 영화에는 생략된 에피소드들이 담길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은 앞서 비 오는 날 문광(이정은)이 상처를 입고 박 사장(이선균) 집으로 돌아온 과정, 민혁(박서준)과 연교(조여정)의 관계 등을 언급했다.

현재 캐스팅 과정이 진행되면서 여러 배우들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 헐크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마크 러팔로가 송강호가 연기한 기택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 미국 매체 TMZ는 공항에서 마크 러팔로에게 직접 ‘기생충’ 드라마 출연 가능성을 물었다. 영상 속 마크 러팔로는 “’기생충’은 훌륭한 영화고 만약 어떤 배역을 맡는다면 대단한 영광일 것”이라고 답했다. 출연 확정에 대한 확답은 피했지만 부정도 하지 않았다.

13일 미국 매체 더 일루미너디는 틸다 스윈튼이 출연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틸다 스윈튼이 제안 받은 역할은 장혜진이 연기한 충숙 역으로 알려졌다. 틸다 스윈튼이 ‘기생충’ 드라마에 출연한다면 ‘설국열차’, ‘옥자’에 이어 봉준호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다. 틸다 스윈튼은 ‘설국열차’ 출연 당시부터 봉준호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이후에도 친분을 유지해왔다.

한편 ‘기생충’은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을 기점으로 흥행 역주행 중이다. 26일에는 ‘기생충: 흑백판’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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