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뭉치면 산다”…멀티캐스팅으로 주목 받는 영화들

2020-02-17 10:06 박재은 기자

[맥스무비= 박재은 기자] 멀티캐스팅이란 주연급 배우가 한 영화에 여러 명 캐스팅되는 것을 말한다. 멀티캐스팅 영화는 다양한 출연진 조합으로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이는 곧 영화 흥행을 좌우하는 티켓 파워로 이어진다. 대중에게 얼굴이 잘 알려진 배우들 출연이 작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덕분이다. 멀티캐스팅은 어느덧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예고편 캡쳐. 사진 서치라이트픽쳐스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 예고편 캡쳐. 사진 서치라이트픽쳐스

할리우드 멀티캐스팅 영화들은 화려한 볼 거리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리엔탈 특급살인’(감독 케네스 브래너), ‘나이브스 아웃’(감독 라이언 존슨),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감독 웨스 앤더슨) 등 작품들은 풍성한 배우 조합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이 중에서도 웨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대표적인 멀티캐스팅 영화로 회자되며, 앤더슨 감독의 신작 역시 쟁쟁한 배우들의 출연 소식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앤더슨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는 가상의 20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미국 신문사에서 일하는 저널리스트들이 잡지를 출판하는 과정을 다뤘다. 총 세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는 이 작품에는 배우 빌 머레이, 제프리 라이트, 베니시오 델 토로가 각 챕터를 이끈다. 여기에 케이트 윈슬렛, 레아 세이두, 티모시 샬라메 등 국내 팬들을 대거 보유한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해 호화 캐스팅이 예고됐다. 틸다 스윈튼과 시얼샤 로넌은 전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이어 앤더슨 감독과 두 번째 협업에 나선다.

영화 '젠틀맨' 스틸. 사진 콘텐츠게이트
영화 '젠틀맨' 스틸. 사진 콘텐츠게이트

오는 26일 개봉 예정인 ‘젠틀맨’(감독 가이 리치) 역시 출연진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젠틀맨’은 유럽을 장악한 마약상 믹키 피어슨(매튜 맥커너히)을 중심으로 마리화나 제국에서 벌어지는 범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기존 여러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구현해온 매튜 맥커너히는 이번 작품에서 세계적인 마약상 믹키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연기 영역 확장을 시도한다. 더불어 로맨스 장르의 대명사 휴 그랜트는 사립탐정 플레처 역을 맡아 강렬한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영화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로 국내 명성을 알린 콜린 파렐을 비롯해 할리우드에 떠오르는 동양인 배우 헨리 골딩까지 합류소식을 전하면 탄탄한 출연진 조합을 완성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틸. 사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틸. 사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국내 영화계에도 멀티캐스팅은 꽤나 보편화된 추세다. 국내 영화 팬들 사이에서 멀티캐스팅 영화는 흔히 ‘떼주물’(여러 명의 주연배우가 등장하는 장르)이라는 은어로 불리도 한다. 국내 영화 중, 이러한 멀티캐스팅이 돋보인 작품은 2012년 개봉된 ‘도둑들’(감독 최동훈)이 대표적이다. ‘도둑들’은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등 쟁쟁한 배우들 출연으로 당시 1298만 관객(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하며 흥행기록을 세웠다.

이후 개봉된 ‘암살’(감독 최동훈), ‘1987’(감독 장준환) 등 작품들 역시 풍성한 출연진 조합으로 호평 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개봉된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과 지난달 22일 개봉된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들이 꾸준히 극장가를 찾으며 다양한 볼 거리를 선사했다.

오는 19일 개봉 예정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도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을 예고해 주목 받는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한탕주의를 꿈꾸는 인물들의 쫓고 쫓기는 돈가방 쟁탈전을 다룬 작품으로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배성우 등 충무로 스타들이 출연 소식을 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총 여섯 개의 플롯으로 구성된 이 영화는 인물 개개인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냈다.

영화 '후쿠오카' 스틸. 사진 률필름, 인디스토리
영화 '후쿠오카' 스틸. 사진 률필름, 인디스토리

국내 독립영화계에도 멀티캐스팅은 이어진다. 내달 개봉되는 ‘후쿠오카’(감독 장률)는 첫사랑 때문에 절교한 두 남자가 귀신 같은 한 여자와 후쿠오카를 여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각각 권해효, 윤제문이 첫사랑을 두고 갈등을 빚는 두 남자 해효와 제문을 연기하며, 박소담이 기묘한 여인 소담으로 분해 극을 이끈다. 세 배우의 출연으로 ‘후쿠오카’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멀티캐스팅은 스타들의 대거 출연으로 다채로운 볼 거리를 선사하는 동시에 영화 흥행 보증 수표 역할을 한다. 이 가운데 개봉을 앞둔 멀티캐스팅 영화들이 과연 재미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은 기자 / jeunny@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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