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X 리뷰 |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4DX 보니…유니버설 스튜디오 온 줄

2020-02-23 09:00 이유나 기자

[맥스무비= 이유나 기자]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오는 26일 4DX 상영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지난 2004년 개봉 이후 무려 16년만의 재개봉이다.

세번째 ‘해리 포터’ 시리즈 ‘아즈카반의 죄수’(이하 아즈카반의 죄수)는 해리 포터 역을 맡은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성장기 미모는 물론, 추후 명감독으로 거듭난 알폰소 쿠아론의 뛰어난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리즈다. 괴상한 웃음 포인트와 암울한 분위기, 주연 배우들의 외모 변화로 전작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스틸. 사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스틸. 사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4DX로 재탄생한 ‘아즈카반의 죄수’는 “시리즈 중 가장 스릴 넘치는 영화”라고 했던 롤링스톤의 평가를 실감케 한다. 4DX는 CJ그룹의 CJ 4DPLEX가 200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4D 영화의 체험형 시스템이다. 모션체어는 물론 특수 환경장비를 도입해, 마치 영화 속에 존재하는 듯한 생동감을 선사하며 관객들로부터 사랑 받았다.

과거 LA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해리포터와 금지된 여행’이라는 어트랙션을 탄 경험이 있다. 체험자가 해리 포터의 친구 론 위즐리가 된다는 설정 하에 모션 시뮬레이션 체험해보는 놀이기구다.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추락하다가, 캄캄한 동굴 속으로 들어가 무시무시한 디멘터를 마주할 때는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공포스럽고 짜릿했으며, 그 동안 은연중에 무시해온 론 위즐리 캐릭터 역시 얼마나 용감하고 대단한 인물이었는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는 경험이었다.

‘아즈카반의 죄수’ 4DX는 가히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체험한 어트랙션의 세미(?) 버전과도 같았다. 생각해보니 ‘아즈카반의 죄수’는 4DX에 최적인 장면이 두루 등장했다. 시리즈의 가장 공포스러운 생물 디멘터가 등장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후려치는 나무와 날아다니는 거대 새 벅빅도 나왔다.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는 장면도 자주 등장하는데, 퍼붓는 빗속에서 퀴디치 시합이 열리기까지 했다.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스틸. 사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스틸. 사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가슴 설레기로 유명한 오프닝 장면부터 4DX가 가세했다. 해리가 이모네 부부 몰래 이불 속에서 루모스 마법을 시도해보는 장면이다. 해리의 루모스 마법이 통한 것인지, 상영관 전체에 새하얀 불빛이 번쩍 나면서 그 유명한 ‘해리포터’ 로고와 오프닝 음악이 등장했다. 이때 모션체어 역시 잔망스레 진동을 울리며 영화를 향한 기대감을 배가시켰다.

해리가 리키콜드런에 가는 구조버스에 탑승해 질주하는 장면부터 역동적인 4DX가 생동하기 시작했다. 해리는 무사히 리키콜드런에 도착했지만, 극장에 앉아있던 관객들은 차멀미가 나서 죽을 맛이었다.

4DX의 재미가 극화된 장면은 단연 빗속에서의 퀴디치 시합 장면이었다. 신기하게도 퀴디치 시합 장면은 구조버스 장면과는 다른 스릴을 체험했다. 버스를 타고 질주하는 것과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건 확연한 차이점이 있었다. 해당 장면 동안 머리 위에서 실제 비가 내렸고, 공기를 가르고 날아다니는 느낌을 살린 바람이 연신 얼굴에 끼얹어졌다.

무엇보다도 아즈카반 감옥을 지키는 간수이자 공포스럽고 불쾌한 생물 디멘터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서 4DX가 가장 정교히 구현된 듯했다. 디멘터가 등장할 때마다 스산한 바람이 불었고, 의자가 진동을 울리며 공포감을 드높였다. 덕분에 디멘터가 일조하는 영화의 음울하고 괴이한 분위기가 보다 실감나졌다.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스틸. 사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스틸. 사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상영 도중 가장 놀라웠던 순간은 호그와트 학생들의 찻잎 해독 수업 장면이 나올 때였다. 어디서인가 차 향이 솔솔 나는 듯했다. 옆 사람들은 콜라를 마시고 있었으니, 더욱 신기할 따름이었다. 기분 탓인 게 아니라 실제로 향기까지 구현한 것이라면 만점 짜리 4DX가 아닐 수 없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언제나 해리와 친구들의 애정과 용기가 묻어나는 장면들의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혀왔다. 해리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패트로누스’ 마법을 성공하는 장면이 영화 후반부쯤 등장한다. 해리가 그 유명한 주문 ‘익스펙토 패트로눔’을 외우고, 해리를 수호하는 패트로스인 숫사슴 형상이 등장하는 순간, 불빛이 상영관 전체를 새하얗게 밝히며 영화의 감동을 극대화시킨다.

국내개봉: 2월 26일/관람등급: 전체 관람가/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 /감독: 알폰소 쿠아론/ (국내)배급: 워너브라더스 리아㈜/러닝타임: 141분/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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