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슈 | 전용기 타는 ‘레드 노티스’·해외 촬영 중단 ‘범죄도시2’·’미션 임파서블7’

2020-03-07 09:00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국내는 물론 해외 다수 영화가 개봉을 미루고 촬영 일정까지 조정하는 등 전 세계 피해가 커지고 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스틸.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5328명, 사망자 32명이라 밝혔다. 2만 8414명이 검사 진행 중이며 41명이 격리 해제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4일 0시(중국 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 270명, 사망자는 2981명이라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3일 오후 6시(이탈리아 현지시간)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2502명이라 발표했다. 이탈리아 사망자 수는 79명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3주간 촬영을 예정했던 ‘미션 임파서블7’(크리스토퍼 맥쿼리)은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군중 모임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따라 촬영 일정을 연기했다.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성명을 통해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고지했고, 팀원들은 각자의 집으로 일단 해산했다”고 밝혔다. ‘미션 임파서블7’은 비밀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의 첩보 작전을 그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이다. 시리즈 5편, 6편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018)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미션 임파서블7’은 오는 2021년 7월 23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미국 애틀란타에서 촬영 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레드 노티스’(감독 로슨 마샬 터버)는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갤 가돗, 드웨인 존슨, 라이언 레이놀즈 등 주요 배우들이 전용기를 이용해 집과 촬영지를 오가고 있다. 전용기는 넷플릭스에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 노티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현상금이 붙은 예술품 도둑과 인터폴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드웨인 존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넷플릭스 역사상 최대 제작비가 투입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현재 ‘레드 노티스’ 제작비는 1억 5000만 달러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코로나19 변수 등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레드 노티스’는 대부분 애틀란타에서 촬영이 진행되지만 이탈리아 촬영분도 포함돼 있어 촬영지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일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이에 관해 “이탈리아 프로덕션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며 이탈리아 촬영분에 대한 다른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화 ‘범죄도시’ 스틸.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영화 ‘범죄도시’ 스틸.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면서 해외 촬영을 준비하던 국내 영화도 직격탄을 맞았다.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는 당초 3월 베트남 촬영을 시작으로 크랭크인 예정이었으나 한국인 입국 제한으로 베트남 촬영을 미뤘다. 베트남은 최근 한국인 대상 15일 무비자 입국 조치를 중단했다. 4일을 마지막으로 한국과 베트남을 연결하는 항공편은 전면 중단된다. ‘범죄도시2’는 베트남 현장에 있던 일부 스태프를 철수시킨 후 국내 촬영을 먼저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촬영지 세트 준비로 인해 배우 투입은 연기됐다. ‘범죄도시2’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688만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2017) 속편으로 마동석, 최귀화, 손석구 등이 출연한다.

황정민, 현빈 주연의 ‘교섭’(감독 임순례)도 촬영이 불투명해졌다. ‘교섭’은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국인 인질들을 구하고자 낯선 땅에서 고군분투하는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 이야기를 담는다. 3월 말 요르단 촬영을 앞둔 ‘교섭’은 요르단이 한국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면서 촬영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교섭’은 ‘범죄도시2’와 마찬가지로 국내 촬영 분량을 먼저 소화한 뒤 요르단 촬영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던 요르단은 지난 2일 감염자가 발생했다.

배우 하정우. 사진 맥스무비DB
배우 하정우. 사진 맥스무비DB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벌어진 외교관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하정우, 주지훈 주연 영화 ‘피랍’(감독 김성훈)은 모로코 촬영을 예정하고 있다. 모로코는 아직 입국 조치를 취하진 않았으나 지난달 28일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한해 별도 입국 심사를 진행 중이다. 모로코는 현재 한국, 중국, 이탈리아 방문 후 입국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별도창구 입국심사, 발열검사 등을 실시한다. 유증상 시 지정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3일간 격리 조치 후 음성 판정을 받으면 퇴원할 수 있다.

‘피랍’은 3월 말 크랭크업을 앞두고 있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3일 모로코 보건부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자국 남성 1명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보고타’(감독 김성제)는 현재 콜롬비아에서 촬영 중이다. ‘보고타’는 콜롬비아로 이민을 떠난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송중기, 이희준이 출연한다. 촬영 일정 변경은 없지만 최근 중남미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남미 국가들도 검역을 강화했다. 콜롬비아는 3일 코로나19 위험을 ‘보통’에서 ‘높음’으로 상향했다.

국내서 촬영 중인 작품은 대부분 일정대로 촬영이 진행 중이다. 최근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 ‘자백’(감독 윤종석)이 촬영을 마쳤고, ‘리멤버’(감독 이일형), ‘보이스’(감독 김곡, 김선),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 등이 촬영 중이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은 3월 중순 크랭크인을 예정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일정을 논의 중이다. ‘외계인’이라는 가제로 불리는 최동훈 감독 신작은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조우진, 소지섭, 염정아 등이 출연하며 1, 2부를 동시에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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