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극장가, 다시 보는 명작 재개봉 기획전

2020-03-05 13:35 정찬혁 기자

[맥스무비= 정찬혁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들며 극장가는 이전에 없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일일 총 관객수가 5만 명대로 하락한 상황에서 주요 극장들은 마땅한 신작이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CGV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 롯데시네마 ‘힐링무비 상영전’. 사진 CJ CGV, 롯데컬처웍스
CGV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 롯데시네마 ‘힐링무비 상영전’. 사진 CJ CGV, 롯데컬처웍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는 모두 5766명, 사망자는 3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월 말,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던 ‘사냥의 시간’, ‘기생충: 흑백판’, ‘콜’, ‘결백’, ‘밥정’, ‘이장’, ‘후쿠오카’, ‘뮬란’ 등 대다수 작품들이 개봉일정을 미뤘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장소를 꺼리는 상황에서 개봉작들까지 줄어들자 극장을 찾는 관객은 더욱 줄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5만 9879명으로 16년 만에 6만 명대로 떨어졌던 2일에 이어 하루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극장가는 코로나19로 불거진 최악의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개봉, 기획전 카드를 꺼냈다. CJ CGV는 5일부터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을 시작했다. 댓글로 다시 보고 싶은 인생영화를 추천하면 작품을 선정해 매주 상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일부터 시작된 댓글은 5일 오전 10시 기준 2600여개 댓글이 달렸고, 다양한 작품이 언급됐다. 1주차는 ‘지금의 일상이 빛나는 누군가의 인생영화’를 주제로 ‘비긴 어게인’(2013), ‘어바웃 타임’(2013), ‘싱 스트리트’(2016), ‘캐롤’(2015)이 상영된다. 해당 기획전을 통해 재개봉되는 작품들은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기획전과 더불어 CGV는 ‘더 보이 2: 돌아온 브람스’ 경품 이벤트, ‘리암 갤러거’ 라이브러리톡, ‘찬실이는 복도 많지’ 배지 패키지 등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CGV 관계자는 5일 맥스무비에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을 찾는 관객이 적고, 극장을 꺼리는 정서가 형성돼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극장 분위기를 전했다. 진행 중인 기획전에 관해 관계자는 “처음 상영작은 그동안 반응이 좋았던 작품들을 콘셉트에 맞게 선정했다”며 “매주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3월에는 기존에 반응이 좋았던 작품 위주로 상영되며, 관객들 반응과 요구가 반영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다음 주 상영작은 6일 공지된다.

롯데시네마는 ‘힐링무비 상영전’을 기획했다.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줄 긍정 무비’를 주제로 ‘리틀 포레스트’(2018),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3), ‘아이 필 프리티’(2018), ‘원더’(2017), ‘그린북’(2019) 총 다섯 편을 선정했다. 해당 영화들은 5000원에 관람할 수 있으며 5일부터 상영을 시작했다. ‘힐링무비 상영전’ 다음 주제는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음악 영화’다. 이외에 롯데시네마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샤인’ 굿즈 패키지 상영회를 진행한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맥스무비에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란다. 상황이 굉장히 불확실하고 신작이 대거 개봉을 연기해 극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과거 명작을 극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다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힐링무비 상영전’을 소개했다.

이어 “5일부터 긍정 무비를 주제로 상영이 시작됐고, 12일 2주차부터 음악 영화 상영회가 시작된다. 1주차 영화는 상황에 맞춰 종영 시기가 조정될 예정이다”고 부연 설명했다.

메가박스 전경.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메가박스 전경.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CGV, 롯데시네마와 마찬가지로 메가박스도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메가박스 관계자 역시 맥스무비에 “기존 명작을 재상영하는 ‘명작 리플레이’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작품을 중심으로 상영작이 꾸려질 예정이다”며 “상영 시기는 논의 중으로 이번 주 내 공개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메가박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위탁사와 임차인에게 제휴 수수료와 임대료를 감면해주기로 결정했다. 메가박스중앙은 총 58개 위탁사를 대상으로 2월 수수료를 50% 감면하기로 했다. 메가박스중앙 소유 건물 내 입점한 임대 매장 또는 전대 매장의 2월 임대료를 최대 30%까지 인하한다. 메가박스는 경영진은 이달부터 임금의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으며, 본사 직원들은 주 4일 근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찬혁 기자 / hyuck2777@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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