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찰리와 초콜릿 공장? 바비? 오스카 경쟁 감독들의 놀라운 차기작

2020-03-07 09:00 이유나 기자

[맥스무비= 이유나 기자] ‘기생충’이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주가 지나갔다. 전세계가 봉준호 감독에 주목하는 가운데, 봉 감독이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총 두 개의 차기작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를 부풀렸다. 이와 더불어 봉 감독과 오스카 레이스를 함께 달렸던 명감독들 역시 찬란했던 2019년을 뒤로 하고, 차기작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왼쪽),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틸. 사진 마블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왼쪽),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틸. 사진 마블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

‘조조 래빗’으로 오스카 각색상을 수상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최근 예상 못한 차기작을 발표했다.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로알드 달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두 편에 나눠 애니메이션화 한다는 소식이다. 이미 지난 2005년 팀 버튼 감독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개봉해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지만, 마찬가지로 개성이 강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버전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도 기대가 걸린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빅픽쳐 속 ‘찰리와 초콜릿 공장’ 애니메이션은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원작 소설을 그대로 따르며, 또 다른 하나는 소설에 등장하는 ‘움파룸파족’의 세계를 다룬다. 팀 버튼 감독이 선보인 움파룸파족은 배우 딥 로이의 열연으로 크게 호평 받은 바 있다. 유쾌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그릴 움파룸파족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또 다른 차기작 마블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 역시 2021년 개봉을 앞뒀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연출하는 두 번째 마블 영화이자, 네번째 ‘토르’ 시리즈인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제인 포스터 역 나탈리 포트만이 여자 토르 ‘마이티 토르’로 복귀하는 작품이다. 나탈리 포트만 외에도 원조 토르 크리스 햄스워스와 크리스찬 베일 등이 출연한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사진 HBO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사진 HBO

비록 오스카 수상은 불발됐지만,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으며 훈훈한 이슈로 부상했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최근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아이리시 맨’을 잇는 차기작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을 발표한 것이다. 봉준호 감독에게는 친필 편지로 “조금만 쉬라” 하더니, 스코세이지 감독 자신은 재빨리 차기작을 발표하고 제작에 돌입했다. 물론, 영화 팬들에게는 반갑고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도 특별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감독의 든든한 ‘패밀리’이자 오랜 페르소나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로버트 드 니로가 동시에 출연하는 것이 그 이유다.

로버트 드니로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아래). 사진 넷플릭스, UPI
로버트 드니로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아래). 사진 넷플릭스, UPI

두 배우가 합세하는 신작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은 1921-1922년, 원주민들이 동물만도 못한 취급을 받던 시절 미국 서부 오클라호마에서 일어났던 오세이지족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다. 원주민 부족 오세이지는 백인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볼품없는 땅에 살고 있었으나, 그 땅이 유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유럽인들로부터 모두 뺏기고 살해 당했다. 안타까운 역사를 영화화 한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은 이달 촬영에 돌입했으며, 이듬해 개봉을 목표로 한다.

‘작은 아씨들’로 첫 번째 작품에 이어 두 번째 연출작까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린 스타 감독 그레타 거윅은 흥미로운 차기작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무려 바비 인형을 실사화 하는 작품으로, 미녀 배우 마고 로비가 바비 역에 캐스팅됐다. 여성 영화를 주로 만들고 페미니즘적인 메시지를 가미해온 그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콘인 바비를 어떻게 해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레타 거윅(왼쪽), 애니메이션 '바비' 스틸(오른쪽). 사진 소니 픽쳐스, 더 웨인스타인 컴퍼니
그레타 거윅(왼쪽), 애니메이션 '바비' 스틸(오른쪽). 사진 소니 픽쳐스, 더 웨인스타인 컴퍼니

그레타 거윅 감독은 약혼자 노아 바움백 감독과 함께 ‘바비’의 각본을 공동 집필한다. 노아 바움백 감독 역시 넷플릭스 영화 ‘결혼 이야기’로 그레타 거윅과 함께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나란히 오른 바 있다. ‘프란시스 하’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등 주로 소규모 영화를 함께 작업해온 두 사람이 ‘바비’를 어떤 이야기로 펼쳐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바비’는 아직 촬영일과 개봉일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추후 워너 브라더스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유나 기자 / lyn@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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